Q. 나에게 우선순위 0순위는 "건강"이야.
무물이라고 해야될지 썰이라고 해야될지 반쯤 섞이긴 했는데 내 이야기 풀어볼게
내가 올해 초에 볼이 심하게 부어서 대학병원 응급실 갈 정도였는데 원인이 오른쪽 어금니 인레이가 깨져서 그 주변에 잇몸 염증이 생긴거라.. 내년 초에 대학병원 크라운 시술 예약잡혀있는데, 그 전까지 관리해야되어서 매일 신경쓰고 있어.
올해 동네 병원에서 여러 곳 상담도 해봤는데 인레이 깨진 건 하나인데 그 주변까지 같이하자고 과잉진료를 해대서 그나마 믿음직한 대학병원에서 시술 할려고 하거든.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딱 하나만 크라운 시술하면 되는 게 장점 !
그런데, 관리하는 도중 몇 번 잇몸염증이 생겨 대학병원에 가곤 했어ㅠ
근데 사실..내가 아직 취준생 신분이라 나한테 그~나~마 ! 있는 이성 친구(남친 아님)한테(동성 친구 없음) 근황 이야기하다가 그 친구한테 한 소리 들었어.
'치과 시술 나중에 미루면 되지 왜 그거 때문에 취업을 안하냐.'
국비 교육도 기본이 1년이라 내년 크라운 시술 들어가면 임시치아 오는데 또 예약잡아야되고(언제가 될 지 모름, 내년 초에 시술 후 알려줌)
올해는 올해대로 주변 상황이 도와주지를 않았어.(친할머니 응급실 자주 가셔서 가족들 단체로 간병인 되고, 어머니는 유방암 환자셔서 (나와는 다른) 대학병원 정기검진 있어 보호자로 같이 동행했었고, 그리고 내가 신입 공고 넣어도 불합은 기본이였구.. 더군다나 나의 응급실 상황까지..)
작년까지만 해도 국비교육 듣고 인턴 했었는데, 내 나이가 점점 차서 그런가 이성 친구가 '너 서른 넘어가면 취업이고 나발이고 확률 줄고 국비교육 합격 확률도 줄거다' 라는 말을 내뱉었어.
그리고 내가 취업보다 건강이 우선순위 0순위가 된 이유는 울 엄마가 유방암으로 아프시면서 겪었던 과정을 같이 봐와서 '건강해야지 뭐라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현재, 걷는 것부터 시작해서 계단 오르기, 홈트를 하고 있는 중이야. 운동 하기 싫지만, 그래도 조금씩 꾸준히 하고 있어.
그래서 나는 올해 건강관리(저는 다낭성난소증후군도 있어요.)하면서 블로그 등 SNS를 키우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정말 내가 답이 없는 걸까?
올해 초 대학 병원 일 있고나서 나름 방향을 잘 돌렸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친구 말에 내가 잘못 한 건가?
자기들이 볼 때는 어때..(요)?
주변 지인들이 많이 없어 익명으로 물어봐..
전직 치과위생사인데 크라운 미루면 이가 이동할수도 있어서 빨리하는 게 좋은 건 맞아 잇몸 염증은 피로나 스트레스 비타민 c 부족 영향일수도 있으니까 컨디션 관리도 중요해 양치 꼼꼼히 잘하고 치실 사용도 추천해!
그나마 빠른 게 내년 1월초라ㅠ 사실 나도 올해 내로 받고 싶었는데 담당 선생님은 한 명이지 예약이 꽉 차서 간신히 잡은거야ㅠ 안그래도 밥 먹고 치실 꼭 하고 있어. 일단은 알아둘게! 정보 알려줘서 고마워.
내 생각에는 그 친구도 나름대로 걱정을 해준 거 같아 아마 자기도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는 이해했을거라고 생각해 한국 사회가 워낙 공백과 나이를 따지잖아... 그치만 나는 자기가 자기 나름대로의 확고한 길을 생각하고 있다면 (포트폴리오도 한다길래 그런거라고 생각했어) 지금도 괜찮다고 생각해 빚만 안지면 뭐 어때~ 난 응원할게
난 빚은 없고 아직까지 체크카드 쓰는 중이야 신용카드 쓰면왠지 과소비에 충동구매 엄청 심하게 할 것 같아서 아예 안 만들었거든. 이 친구 말 듣는데 좀 벙 찌더라구. 사실 안그래도 다른 신입공고 또 나와서 이력서랑 자기소개서 수정중인데 원래 이 친구가 워딩이 쎈 건 알고 있지만 글에는 안 적었지만, 대통령도 그리 안한다 부터 시작해서 강입원해서 수술받고 와라~ 이건 돈지랄에 시간 낭 비다 이런 말을 내뱉었어. 맞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감정적으로 속상하더라 답글 기능이 안 되어서 다시 작성했어.
이 친구랑 10년째 알고 지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속상했어. 그리고 서로 생일선 물도 내가 손해를 많이 봤어(이 친구가 학자금대출이 2천만원 이상이라) 내가 일부러 안 받기도 하고 가격대도 일부러 이 친구가 정하기도 하고(최대 2만ㅇ원대) 나는 달랐지만..대학생때 내가 우울증이 심해서 이 친구가 많이 도와줬거든 근데 시간이 흐를수록 거리를 점점 두게되더라. 얘는 취업했는데 나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한테 안 베풀고. 약 속도 안 만들고 밥도 안사고 선물에 인색하고.. 내가 예전부터 친구 보는 눈이 없는 것 같어 답글이 자꾸 사라져서 다시 작성했어.
어차피 이 친구는 결혼하면 남남 될 것 같아서, 취업해도 어쩌다가 연락하는건데, 그래서 차단 안 하고 가만히 놔둔건데 이번참에 연락처 갈아엎어야되나.. 안그래도 연락 안 하는 사람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