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는 21살이고 6살 연상 남자친구를 만나고있어.
만난지는 334일 됐고, 대학교 우리 과 조교님이었는데 내가 반해서 꼬셔서 사귀게 되었어.
잘 사귀고 있었는데 내 남자친구가 조교 일을 하면서 코딩관련으로 의뢰를 받아서 작업하는게 있는데 그 작업때문에 좀 힘들어했었어.
2월초쯤에 남자친구가 카톡을 하다가 4시간정도 연락이 안 되다가 자기전에 “이제 자려구 누웠당” 이런 식으로 연락이 오더라고? 근데 이런식으로 4~5시간 연락이 안되다가 나중에 연락 오는게 3일 정도 계속 됐어.
그래서 내가 좀 오래 연락을 못할 것 같은 상황이면 미리 “내가 작업때문에 연락 잘 못할 것 같으니까 끝나면 연락할게” 이런식으로 연락을 남겨놔달라고 전에도 말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래서 너무 서운하다고 얘기를 했어.
남자친구도 인지는 하고있었는데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어서 연락을 잘 못 남겼다, 미안하다. 이건 내 잘못이 맞다.” 요런 말들을 했었어. 그래서 앞으로 노력해달라고 하고 잘 해결이 됐어.
근데 이 이후에도 연락을 미리 남겨놓지 않고 오래 안 본다던지, 오늘 같은 경우에는 보통 11시쯤엔 출근을 한 상태라서 연락이 와있는데 연락이 안 와있다가 1시쯤에 일어났다고 연락이 와서 출근을 안 했냐고 물어보니까 “안 해도 되는 상황인걸 아침에 알게돼서 안 갔다” 라고 하더라고?
근데 이제 내 생각으로는 아침에 그럼 다시 잠들기전에 나 오늘 출근 안 하게 됐다 이런식으로라도 하나 남기고 잘 것 같거든..? 근데 그냥 잔게 살짝은 서운해서 애교섞인 말투로 왜 안 남기고 잤냐구 물어보고 서운한 티를 냈어.
그리고 오늘 내가 알바를 가있어서 중간중간 연락을 남겨놨는데 남자친구가 내 카톡을 읽씹해놓은거야 그래서 뭐지 왜 다 읽씹하고 답장이 없지.. 이렇게 보내니까 “잠시만” 이거 하나만 온 다음에 내 퇴근까지 한시간반 남았는데 그 시간동안 아무 연락이 없었고, 내가 퇴근한 다음에 전화햇을때는 평소처럼 받더라?
근데 나는 연락땜에 살짝 서운한게 있었는데 읽씹한 다음에 제대로 연락 온 것도 없어서 서운한 목소리로 대답을 했지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왜 서운한 목소리야아...” 하면서 얘기를 해서 “오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연락할 것 같아?“ 이렇게 물어보니까 좀 고민을 하더니 ”응...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하더라고... 그래서 둘다 좀 조용해지고 그냥 종종 해오던 연락 관련 얘기하다가 남자친구가 생각을 정리해본 다음에 카톡을 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그런다음 난 집에 와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정말 중요한 시기에 취업 준비까지 시작해야 해서 공부도 병행해야 하는데,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 이렇게 내가 매번 시간에 쫓기면서 너를 만나는 게 어쩌면 나한테도, 그리고 너한테도 좋지 않을 것 같아. 너는 지금 21살, 꽃다운 나이에 뭐든지 할 수 있는 시기이고, 앞으로 경험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한데, 나를 만나면서 그런 경험들을 충분히 채우지 못할 것 같아. 많이 고민한 생각을 말한거라, 네가 깊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사실 내용은 더 긴데 중심내용만 잘라서 붙였어..
이걸 보고 내가 전화를 해서 오빠가 보낸 내용 봤다. 라고 하니까 그냥 일단 지금 자기의 상황이랑 연락을 잘 못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고 ”그냥 저게 맞는 것 같애“ 이 말만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는거야?“라고 물어봤지
그러니까 ”그게 맞는 것 같아“ 이러더라고? 근데 이틀전만해도 남자친구집에서 같이 누워있다가 뽀뽀도 엄청하고 관계도 가졌고 오빠도 나 엄청 이뻐해주고 같이 밥도 먹고 했단말야. 그래서 솔직히 난 너무 갑작스러워서 난 아직 많이 좋아한다. 헤어지기 싫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지.... 그래서 일단 결론은 남자친구가 내일 밤까지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연락을 하겠다고 했어.. 나한테도 진지하고 깊게 생각해보라고 했고..
그리고 내가 오빠한테 ”오빠가 지금 갑자기 이렇게 생각하는게 상황이 힘들어서 그런거야 아니면 나에 대한 마음이 식어서 그런건지 물어봐도 돼?“ 이렇게 물어봐놨는데 내일 다 한꺼번에 말해주겠다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 해놓은 상태야....
너무 길었지... 난 아직 오빠를 너무 많이 좋아하고 3월초가 생일이라 선물도 준비해놨고 케이크 디자인도 골라놨단말야... 정말 헤어지는건 상상도 못한건데 너무 힘들어서....
내가 궁금한건 일단 제3자의 시점에선 어떤지가 궁금하고, 내일 오빠가 헤어지자하면 헤어지자고 하는 이유가 마음이 식어서인지 아니면 마음은 그대론데 상황때문에 힘들어서인지에 따라서 내가 어떻게 붙잡으면 오빠가 잡힐까...이게 고민돼.....
일단 솔직히 내일 헤어지자고 할 것 같긴 해...
어쩔수없음 걍 헤어지는 게 맞아
나도 너랑 비슷한 경험 해봐서 알아. 과거의 나에게 말한다는 생각으로 말해줄게. 지금 마음이 많이 혼란스럽고 힘든 거 알아. 그런데 가려는 사람 붙잡지 말고 놓아주는 게 맞더라. 붙잡는다고 잡혀지지도 않아. 놓아주고 시간 지나고 나니까 잡고있지 않아도 내 곁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거야. 너가 잡아야되는 건 가려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내 곁에 있어주려는 사람이어야 돼.
내 생각에는 남자친구가 (1) 자기를 좋아는 함 (보면 좋음) (2) 둘이 나이 차이도 있고 댜학생/취준생이라 일단 놓여있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는 걸 인지 (3) 해당 상황에서 비롯한 연락 문제, 공감대 문제 등 맞춰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 이때 (1)이 (2), (3)의 문제를 넘기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한 거 아닐까
내일 내가 붙잡는다고 해도 절대 안 붙잡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