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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6.13

나는 20살이고, 부모님은 이혼하셨어. 아삐랑 같이 살고있고. 근 6개월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있어. 내가 입양한 아이야. 대학은 다니지 않고 일하고 있는데
고정직이지 않은 수입이야.

오늘 갑자기 아빠가 나보고 자기 일하기 힘들다고 일 안한다고 니 알아서 살으라는거야. 나는 내가 2년정도 되면 고정적이게 얻는 수입이 확실하니까 2년 뒤에 나갈 생각이였거든. (냥냥이 데리고!!)

난 아빠한테 평균적이게 100만원의 생활비를 받아.
물론 집안일( 밥, 청소, 세탁 etc) 다 하고, 세제나 그런 각종 집에 있어야할 기본적인 도구들, 장비들 내가 다 사고. 그리고 내가 버는 돈은 굿 할려고 모으고있어
나 굿 안하면 죽어…))

아빠가 그 모든 생활비를 다 끊어버리고, 자기 몸만 알아서 구사하겠다는 식으로 나오신거지. 그래서 나는 당장 집 구할 돈도 없는데 나가야할 상황에 놓였어.

나는 고양이 다른 집으로 입양 시킬 생각 추호에도 생각 안했는데, 요새 생각중이야.
나도 알아 이게 다 핑계일테고, 어떻게 가족을 버리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하지만 나를 버리면서 까지 아이를 부양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해 나는.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를 최대한 포기 하고싶진 않은데 포기하지않으면 나까지 버려가면서 키워야하는데 그 엄두가 나지않아.



p.s 난 지난 16년간 가정폭력, 왕따를 경험하면서 자퇴하고, 검정고시보고 여전히 아빠 밑에서 욕먹으면서 지내고 있어. 아빠는 이혼하시고 다른 여자에 미쳐서 살고계시고. 내 상황이 그닥 여의치 않아도 아빠가 같이 돌보재서 데려왔어. 물론 아빠가 배째란 식으로 나온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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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굿하려고 돈 번다는데… 그게 무슨 굿을 하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아빠 돌아가시게 만드는 굿을 하자 차라리. 그리고 사망보험금 그런 거 없어? 그걸로 너를 위한 굿하고 냥냥이랑 살면 안 돼? 가정폭력 시발 존나 빡치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식에게 절대 해선 안 되는 걸 아무렇지 않게 하는 새끼들이 왜 이렇게 많지

    2024.06.1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무당이 그런 굿을 할줄 아는것도 신기하지만 하면 신벌 받아… 나도 아빠한테 언능 벗어나고싶어

      2024.06.13좋아요0
  • user thumbnale
    함께하는 소용돌이

    글 읽고 궁금한 점들이 있는데 1. 어머니랑은 연락을 아예 안 하는 거야? 혹시 그쪽으로는 전혀 도움을 못 받는 건가 해서 2. 굿 안 하면 죽는다는 게 당장 생활하는 데 그 돈을 쓰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거야...? 돈을 얼마나 모아뒀는지 모르겠지만 가장 최선의 방법을 일단 네가 하루빨리 독립할 수 있는 자금부터 만들어야 할 거 같아. 특히나 고양이까지 입양 안 보내고 데리고 나갈 거면 더더욱.. 혹시나 네 나이/지역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혜택/제도 같은 지원 사업? 있나도 찾아보고

    2024.06.13좋아요0
    • user thumbnale
      함께하는 소용돌이

      고양이도 하나의 생명이니까ㅠ 그리고 당연히 너한테도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겠지만, 나도 너까지 버려가면서까지 키워야 한다는 잘 모르겠어ㅠ 나는 내가 1순위인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나 주의라서 (물론 내가 반려동물을 안 키워봐서 그런 걸 수도 있어!)

      2024.06.1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1. 엄마에게 가장 크게 폭력을 당했었어. 어릴때 칼 던진거 맞은적도 있었고, 엄마가 좀 종교에 대해 되게 압박적이셔. 기독교이시고. 2. 예를 들어서, 내가 이미 굿 하나는 해치웠는데, 그전에는 술을 진짜 물처럼 마시고, 남자들이랑 아무렇지않게 섹파 하고 그랬을 정도로 심했었어 지자체에서 도움을 받을수 없는 이유가, 청소년때 이미 받아봤었는데 진짜 질떨어지는 상담이거나, 다 대충대충이라 안해. 경찰에 신고도 몇번했는데 그냥 보고 가더라 고양이를 놓고가야한다는걸 누구보다 잘알고 있지만 놓을수가 없어서..

    2024.06.1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진짜 나라가 썩어서는... 나도 너까지 버려가면서 키울건 아니라고 생각해.. 최대한 잘찾아서 입양보낼 수 있으면 보내는게 좋아보여.. 그리고 지금까지 버티느라 너무 고생많았어. 정말 대견하고 정말 멋지고. 앞으로 독립해서 행복한 일만 겪었으면 좋겠다!

      2024.06.1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굿을 당장안하면 죽을정도로 급한건지 모르겠고.... 나도 보육원에서 살다가 20살 되자마자 혼자 독립함 부모도움없이도 잘 살수있음 걍 나와사는거 추천 그리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고양이는 너무 섣불렀던거같다 성인이면 알아서 독립해서 살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 고양이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게 우선이라 생각해

    2024.06.14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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