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친이랑 사귄지 1년 좀 넘었는데...
어제 남친이 내 앞에서 어려워하지 않고 울거나 속마음 얘기를 해주는게 너무 좋았어...ㅠ
나보다 연하이지만 k 장남이라 그런지 속 얘기하는 거 엄청 어려워하고, 이야기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자기는 이 눈물이 왜 나는지 모르겠고 너무 창피하기만 하다는거야...
그때 자기가 정신에 문제 있는 것처럼 보였을까봐, 썸 깨질까봐 고민했던데... 나도 k장녀라 그런지 속에 담아놓은 것도 많고... 부모님께 얘기못할 이야기들도 많았어서 그게 부담스럽거나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
그저 징징거리는게 아니라 버티고 버티다가 힘들어서 이야기를 꺼내놓다가 눈물이 난 거 같아서...ㅠ
딱히 해결책이 없더라도 누구한테 이야기라도 하면 가벼워지고 좀 환기도 되는 거 같아서 사귀면서 정한 약속이 힘들면 이야기부터 나눠보기였는데...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고, 서로 마음 놓고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존재가 된 것 같아서 그게 좋게 느껴졌어.
이제는 서로 시험 기간만 되도 얼굴보면 눈물부터 글썽거리는 사이됨. ㅎㅎㅎ
어제 운 건 남친이랑 나랑 전공 시험 힘들다고 운거라서 ㅋㅋㅋㅋ
눈 마카롱되서 끌어안고 있었는데 좀 웃기더라고 ㅋㅋㅋㅋ
울보커플이당ㅎㅎ
진자진자 좋다 ㅜㅜ 속마음 얘기하는 게 진짜 중요한 거 같어...
어 뭔지 알 것 같아. 속얘기를 터놓고 해주면 나를 굉장히 믿는구나 싶어서 고마워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