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2주가 지나서 써보는
콘돔이 찢어지고, 사후피임약을 먹은 후기
사후피임약 타는 이야기는 이전 글에 적었으니까 피임약 먹고 느낀 점을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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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반
무력감이 심함
뭔가를 하지도 못하겠고, 침대에 누워 하루를 보냄
남들 눈치를 맞출 여유도 없이 본인 걱정에 빠짐
'내가 약을 안 먹은 건 아닐까? 새벽이었고, 걱정에 밤을 새기도 했고, 정신도 온전치 않았으니 약을 흘렸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감과 좌절이 멈추질 않음
4일이 지난 후에야 무기력증이 사라짐
●한 주가 지남
이쯤에 부정출혈이 생긴다고 하던데 난 없얶너
자궁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음
하루 종일 술 마신 듯 멍함
무기력증은 사라졌으나 불안감이 심해짐
한 주 하고도 3일이 지났을 무렵 갑자기 온몸이 아파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 진통제 먹음
●2주 직전
우울이 극에 달함
애인을 향한 원망, 걱정이 폭발해 여러번 대화를 거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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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이게 끝이고, 어제 새벽 2주차가 되어서 테스트기를 썼어
테스트기는 다이소 걸로 세 개 샀고, 아침 소변으로 했으나 조금(5~6시간)밖에 못 자긴 했어
소변 받아 3초 담그고 5분 기다렸더니 전부 한 줄이 뜨더라
아직도 걱정이 떠나질 않지만 긴장이 풀려서 그 후에 몇 시간 더 잤어
지금은 생리를 기다리고 있어... 1차적으로 무언가 끝난 것 같아서 그나마 살 것 같네
자기들도 콘돔이 터지면 지체없이 병원에 갔으면 하고... 되도록이면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항상 행복하자
고생했어 ㅠ
고생했어…
고생했네...나도 오늘 처음으로 사핌약 먹어봤는데 진짜 너무 우울해....
이주차 지나고 나서도 생리를 앙한다면 쓴이 임테기 주기적우로 다시 계속 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