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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숨어 다프네2024.05.12

그냥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여기다 적어 ..

나는 미혼모야 23년생 아들을 한명 키우고 있구..
애아빠랑은 두번째 헤어졌고 다시 이어질 생각은 없고 그냥 엄마 아빠 역할만 잘 하고 싶거든..?
근데 아이아빠는 첫 헤어짐은 본인 잘못이지만 두번째의 헤어짐은 서로의 오해로 인해 헤어진 거라고 너무 아쉽고 억울하다고 오해가 풀리고 나니 다시 마음이 생겼다고 사귀자고 자꾸 그래..

나도 솔직히 마음은 있지만 아이아빠랑 끝까지 갈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그냥 마음 없다 하고 계속 거절 하는데 자꾸 들이대네..

이번에 또 이어지게된다면 나중에는 헤어지고 만나고를 너무 반복 할 거 같고 옆에서 지켜보는 내 아들한테도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 없는 척 거절하는건데 아이아빠는 너무 본인 감정만 생각 하는거 같아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아직 너무 어리기도 하고 아이아빠가 기저귀를 갈아번 경험이 거의 없어서 셋이서 만나긴 하는데..
며칠 전에 오해 풀리고 다시 셋이서 만난게 처음이였는데 아이 아빠가 엄청 잘 해주더라고 아이한테는 원래 그랬듯 당연했고 나한테 해주는 그 행동이 너무 적응 안되더라..

그리고 만나기가 두려워 ..
만난 날에 좀 거리가 있기도 하고 아들이 아이아빠랑 헤어지기 싫다고 완강하게 나와서 호텔을 잡았었는데 결국 관계 했거든.. 유혹도 너무 잘하고.. 막을려고는 했는데 난 체력 저질에 힘이 없고 걘 힘이 너무 좋아서 .. 20분정도 막다가 힘 빠져서 결국 하게 됐었는데 마음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너무 좋드라...
하는 도중에 계속 사귀자고 사랑한다고 그랬는데 그냥 입술로 막는것밖에 못했ㅇ어..

아들이 침대에서 아직은 못 자서 바닥에서 같이 잘려고 내려갔었는데 어느새 깨어나가지고 나 찾더니 나 그냥 안고 침대 위로 올려서 꼭 안고 자드라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마음이 참 쉽지가 않았던 거 같아
근데 앞으로 또 만나면 그럴 거 같아서 문제야 ..

내가 원하는대러 흘러갈지 .. 아이아빠가 원하는대러 흘러갈지.. 모르겠다..
너무 어렵네.. 내 마음을 이기기가 참 쉽지도 않은 거 같아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아이아빠는 뿌리치고 엄마 아빠 역할 잘해주고 사랑해주고 보듬어주고 아이한테만 집중 해야 하는게 맞다 생각하는데.. 어떻게 갈피를 잡아야 할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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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안녕 자기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애아빠가 좋은 배우자감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마음은 남아있긴하지만 밀어내고 있다는거지? 둘이 결혼은 왜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지금같은 관계에서는 남자가 나쁘게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 자기 이용해먹고 책임은 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돼...

    2024.05.12좋아요0
    • user thumbnale
      꼭꼭숨어 다프네글쓴이

      좋은 배우자감은 아니야.. 처음에 부부하자고 해서 바로 거절했더니 사귀기라도 하자라고 하더라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 😂..

      2024.05.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그렇구나... 사귀는거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었나보네... 근데 자기야 있잖아 그 사람이랑 함께하는 미래가 불행하게 그려진다면, 그런데 자꾸 마음이 흔들려서 그쪽으로 흘러가게 되는것 같다면 말이야. 이 상황에서 그런 미래를 바꾸는 일은 어느 누구도 아닌 자기만 할 수 있는 일이야... 만나서 마음이 흔들린다면 애초에 흔들리지 않도록 룰을 정하는건 어때? 그쪽에게도 내가 너에게 마음이 남은건 맞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만나거나 할 수 없다 라고 선을 긋는건..? 정말 이대로 마음가는대로 흘러가게 두어도 괜찮아? 이대로 두면 어떤 미래가 그려질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해봐. 그리고 여전히 그사람이랑 함께하는 미래가 불행하게 그려진다면, 시간여행을 해서 과거로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다른 선택을 해서 그 불행한 미래의 자기를 구해줘.

      2024.05.12좋아요0
    • user thumbnale
      꼭꼭숨어 다프네글쓴이

      고마워 ㅜㅜ

      2024.05.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이런 말 하면 상처가 될지 모르겠는데... 써클에서 본 다른 자기 댓글 인용하자면 '고추 시려워서' 그러는 것 같아.

    2024.05.12좋아요1
    • user thumbnale
      꼭꼭숨어 다프네글쓴이

      아니야 상처 안돼! 그것도 생각은 하고 있었거든.. ㅎㅎ

      2024.05.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기가 단단히 마음먹는게 좋을 것 같아 부모의 이도 저도 아닌 관계를 계속 지켜보는 아이는 희망고문만 계속 지속될꺼야...

    2024.05.12좋아요0
    • user thumbnale
      꼭꼭숨어 다프네글쓴이

      응 .. 그럴 거 같긴 해.. 아이아빠는 아이 이용해서 계속 이어나갈려고 하드라 근데 말문 터져서 아이가 자기랑 지내고 싶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그래서 그때는 어떻게든 아이에게 잘 풀어서 이야기 할 테니 신경 끄라 그랬어 😡

      2024.05.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사람이라 흔들릴 수 있고, 아직은 몇번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대신 몇 번을 넘어서면 안된다는 거야! 마음 굳게 먹자.

    2024.05.12좋아요0
    • user thumbnale
      꼭꼭숨어 다프네글쓴이

      웅웅 고마워...!

      2024.05.12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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