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냥 나보다 나이 많은 언니들한테 물어보고 싶어
나는 스물다섯이야!
작년에 10년지기 가장 친했던 친구 둘이랑 다 멀어지고
남은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그냥 뭔가 마음이 공허한 것 같아
‘제일 친한 친구‘ 라는 거에 아직도 집착이 남아서인가..
그래서 여러 생각이 드는데, 오래된 친구랑 그렇게 멀어진 거 돌이켜보면 내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도 들고 (그 친구들이 별로였어서 멀어진 거라 해도 그런 별로인 사람과 10년 넘게 가장 친했던 나를 돌이켜보게 되고, 내가 별로여서 멀어졌다해도 내가 왜 별로인지 돌이켜보게 되는..)
이제는 새로운 사람 만나는 자리에서도 일회성이 아니라 꽤 보는 사이로 친해지기가 어려우니 또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 생각도 들고 (나는 그렇게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아닌가, 붙임성이 부족한가 등등)
결국 원인을 나에게서 찾게 되는 것 같은데
언니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
나는 30대 중반인데 그냥 서로 삶의 형태가 달라지는게 어느순간 큰 차이점으로 느껴져서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 같아. 나도 20대 중반에 그걸 크게 느껴서 고딩, 대딩 친구들과 전부 멀어졌거든 처음에는 내 탓하고 친구 탓하고 했는데 시간 더 지나고 보니 누구 탓도 아니더라고 그냥 달라지는건데 자연스러운거야. 그래서 지금은 더이상 그런 이별은 원하지 않아서 친구하고 적정한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얌. 오히려 너무 가까우면 서운하고 서로의 차이점을 수용하기 힘들어 지는 것 같아. 그리고 남은 에너지는 나에게 또는 내 가족, 반려동물 등에게 쏟아. 지금은 그러고 있어 ㅎㅎ
나도 30중반인데 인간관계는 버스 정류장 같은 거라서 각자 내릴 때가 되면 내리게 된다는 말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