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전여친이랑 농담 식으로 무슨 동영상 좋아하냐고 대화했는데, 나는 달달한 연애같은게 좋아서 어쩔때는 섹스신 넘기고 대화하는 것만 본다고 못 알아듣는 말은 자막으로 보거나 그거라도 없으면 그냥 그 꿀 떨어지는 눈이나 쓰다듬는 손이나 그런거 보다가 잔다고 했더니ㅋㅋ 여친은 그런거 있으면 다 건너뛰고 무조건 헐떡이는 부분만 본다고 무슨 컨셉이나 내용이 있으면 싫고 무조건 본론으로 뛴다고ㅋㅋㅋ
좀 만나다가 나는 편해져서 좋다 이제부터 정말 더 다채로운 연애를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왠지 눈도 피하고 만져도 약간 불편해하고 그러다가 요즘 친구같아 욕구가 안생겨 하고 어느날 갑자기 평소처럼 자기전에 통화하다가 그만 만나고 싶댔는데 그 땐 자책 많이 했는데 모든게 처음이기도 했고
근데 갑자기 문득 그 사람이랑 나랑 그 때 달라서 그 지점에서 끝이 났을만했던 거 아닐까 싶네
중요한 게 달랐고 우선순위가 달랐고 무엇보다 만나는 건 둘 다 좋으면 시작이 되는데 끝내는 건 한쪽만 원해도 시작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