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 🥚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12년지기 친구를 사귀게 됐다

9살때부터 알고 지낸
(12년 동안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12년 지기 친구인데 서로 얘기하면서
논건 중학교 3학년때 부터였다

하지만

서로 남고 여고를 가면서 그냥 간간히
연락하고 몇번 만나서 노는 정도로 지냈다 그러다 같은 대학을 가게 됐다 사는 지역에 있는 대학교를 가서 집에서 통학을 했다.

나는 해대 친구는 공대였다
근데 왠걸 시간표가 똑같은 것이다!!
어쩌다 보니 등하교도 같이 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 공강시간에는 같이 놀게 되었다. (심지어 해대 공대가 같이 있움..)

항상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는데 가는 40분씩 항상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이 시점에서 정말 가까워졌고 진짜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때부터 서로 애착이 생겼음)

반학기 동안 항상 매일같이 붙어다니며 지냈다 그렇게 반학기가 지나고 친구는 군대로 떠났다.

훈련병때 전화를 했는데 모르는 지역번호로 전화가 와 받지 않았다. 그 다음주 또 모르는 지역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저번주랑 똑같은 번호여서 혹시 하고 받았다.
받고 보니 훈련소에서 친구가 전화를 한것이였다. 내가 처음으로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다 모르는 전화번호라 전화를 받지 않는듯 했다 알고 있는 전화번호가
5명 정도밖에 없다고 했다
전화하려고 미리 기억해두고 있었다고..
.(이때부터 저한테 호감이 있었나봐요)

그 뒤로는 매주 항상 나에게 전화를 했다
훈련소때는 전화하는 시간이 길지도 않는데 항상 나랑만 전화를 하니 걱정도 됐다
걱정된다 말하니 자기는 좋다고 걱정 말라더라.... 그렇게 훈련소 끝날때까지
전화만했지...

친구가 취사병이라
자대를 2번인가 3번 옮겼다
마지막 배치받은 부대가 사람이 적어
많이 힘들지 않다고 했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던 중
친구가 첫번째 휴가를 나왔다
친구를 보니 안그래도 덩치가 컸는데
거기서 1.5배가 되어있었다
(계속 팔이랑 가슴을 만지게 되...)
(그렇게 변태가 되...)
그렇게 계속 무의식 중에 만지게
되더라...
그렇게 휴가. 나온 내내 나랑 매일 놀았움


그렇게 복귀를 하고 다시 서로 인생
살다가 2번째 휴가를 나오게 됐다
2번째 휴가도 변함없이 나와 매일
함께였다 2번째 휴가도 그냥 지나가고


친구가 상병을 달고 나서부터 우리 사이는 더 가까워졌다 주말마다 심심하다고 전화가 왔고 주말동안은 얘랑 전화만했다
그때 서로 힘든일이 있어 서로에게 더욱 의지를 했던것 같다

그렇게 서로 의지하다보니 주말마다 얘기하며 전화하는게 루틴이 되었다
주말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인생사도 듣고 그런식으로 지냈다

친구가 3번째 휴가를 나왔을때
같이 여행을 갔다
여행을가서 신나게 놀고 저녁엔 술을
마셨다 그러다 한 친구가 진게를 하자고 했다 내가 우리가 무슨 애기도 아니고
진게를 하냐 했지만 동시에 그친구의
마음도 확인해 보고 싶었다
분위기가 좀 달아올랐을때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내가 질문했다 내가 여자로 보인적이
있어? 친구가 대답했다 보인적 있지 그래도 너 여자야 당연히 여자로 보이지..
라며 대답했다 그 이후에도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하며 서로 마음을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가는길
버스에서 친구의 어깨를 베고 잠을 잤다
그러다. 친구가 덩치가 크다보니(어릴때부터 운동해서 그런가 어깨가 개넓음) 자리에 앉아도 어깨가 다 튀어나와 나랑 거의 겹쳐있었음., 그러다 좁아서 불편하다며 나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그팔을 베어보니 생각보다 아늑하길래 아예 팔베개 하고 자버렸다
중간에 살짝 깨서 친구를 보는데 친구가 나에게 부체질을 해주고 있었다 (이후에 들어보니 열이 나서 그랬다고 함) 그렇게 걔 팔을 베게 삼아 자다 집에 도착했다

짐을 대충 풀고 친구 부모님이 주실게 있다고 하셔서 걔네 집에 갔다 근데 친구
어머님께서 온김에 밥 먹고 가라하셔서 밥까지 먹었다 밥을 다 먹고 친구가
공원에서 술 마시며 얘기나 하자했다
나는 친구를 따라 공원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친구가 그날따라 취하고 싶은 사람처럼 술을 마시길래 뭐지 싶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우물쭈물 거리며
한숨만 푹푹 쉬는 내 친구의
그 모습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

이거 고백 각이다..

하고
그때 내가 말했다
너 말 못하겠으면 내가 먼저 얘기할게
라고 말하며 나 너한테 호감있어 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친구도 니가 여자로 보인다고 호감이 있다고 말했다 처음엔
호감이 생긴 이유? 같은걸 말하며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너 이렇게 힘들어할빠엔
자기랑 만나자고 자기가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나랑 사귀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쩌다 보니 사귀게 되었다

남은 휴가 내내 매일 놀러다니고
타지역도 가고 정말 재밌게 놀았다
처음엔 확실히 많이 어색했다
친한 친구가 갑자기 남친이 되었으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었다

근데 나란 여자 적응이 빠른 여자
5일만에 적응해버렸다
그때부터는 어색함은 사라지고
편한 커플이 되었다
그렇게 실컷 놀고 다시 복귀를 하는데
솔직히 6개월 기다리는거 껌일줄 알았다
친구였을 시기엔 2달도 시간이 엄청 빨리갔으니까 근데 역시 남친이 되어서 다른건지 개힘들다......,
복귀한지 이제 6일 됐는데
보고싶어 미치겠다
심지어 사진도 없음..ㅠ 진짜 군대에만 있다가 휴가나왔을때 사귄거라 사진이 없어.... 볼 사진도 없음...

이렇게 좋아하게 될줄 몰랐는데

이렇게 좋아할수 있을지 몰랐는데

6개월 어케 버티냐...ㅠ

휴가는 매달 나오긴 하지만...

암튼 보고싶다

글 드릅게 못 쓰는데
드릅게 못 쓴 많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