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회피형 극복한 자기들 있어?
나 남친이랑 별 트러블 없이 행복할 때나 단둘이 같이 있을 땐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남친이 다른여자랑 사적으로 가까운 모습 보이거나 (업무 관련한 건 신경안씀) 남친이 내 마음 몰라주는 것 같으면 엄청 예민해져; 그냥 < 힝.. 너무해.. > 정도가 아니라 < 아 왜저러냐 진짜 내가 계속 말했는데.. 이제 헤어져야하나 > 이딴 생각 지금 1주년 좀 넘었는데 진짜 뻥 안치고 100번은 한 것 같아 내가 봐도 정상같진 않아서 해결하고싶어지더라고 그리고 좀 남친에 대한 기대감같은 게 되게 큰것같아 적당히 신경쓰는게 쉽지않네ㅠ
그래서 애착유형검사 해봤는데 불안형-공포회피 나왔거든 이거 극복 가능하긴 한가? 흠 일단 나도 내 애착유형으로 혼자 스트레스 꽤많이 받아서 몇달간의 고민 끝에 다음주에 상담받으러 예약해두긴했어
혹시 극복한 자기들 있다면 기간은 어느정도였는지, 어떤 방법이었는지 공유해줄 수 있을까?
그게 아마 자기방어적으로 나오는 성향일거야. 남친이 내가 싫다던 짓을 하거나 이성과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 내가 우울하고 슬프고 힘들어진다 이게 너무 몸에서 학습이 되어서 그런 상황이 오면 또 내가 힘들어지는게 싫어서 예민하고 그냥 숨고싶고 헤어지고 싶고 그런거 같아 나도 예전엔 그랬었고 그런 성향의 남친을 만나도 봤는데 극복이라기보단 비슷한 성향의 사람(무슨 일이 생기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서 화를 삭히고 나중에 다시이야기 하는 타입)을 만나거나 아니면 아예 내 맘에 안드는 행동을 안하는 안정적인 사람 만나면 괜찮아지더라
나도 그런 성향이 20대 초중반까진 있었어서 그런일 생기면 확 화나고 심장 두근두근 뛰면서 그냥 올차단 박고 잠수타거나 바로 헤어지자 하거나 그랬었어 근데 딱히 세월이 지나도 그게 고쳐지진 않았고 (너무 싫어하던 문제라 이해가 불가능함) 내가 그정도로 몸서리쳐지게까지 싫어할만한 잘못을 안하는 사람을 만나니까 점점 유해지더니 지금은 안그래!!
고마워고마워 이런 잘못을 아예 안 하는 사람을 만나면 된다는 게 마음에 와닿는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거든..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네 길게 얘기나눠줘서 고마워 자기 좋은 밤 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