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결혼생각
사귄지 한 두달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종종 시집와라, 결혼하자 이 말을 종종 꺼냈어.
나는 저 말이 첨엔 애정표현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어느순간부터, 자기 재산이나 연봉도 오픈하고 우리집에 대해 종종 묻길래 진심인가? 싶어서
한번은 그 말을 꺼낼때 애정표현이야? 아니면 나랑 결혼생각이 정말 있는거냐. 라고 물으니까 정말 결혼생각이 있데.
난 그래서 한 일년안에 결혼 하려나? 나 혼자 그렇게 생각을 했어
저 이후로 주고받은 말들이 있었거든.
그러고 나서 어제 밤에 결혼이야기가 나왔는데 우리 한 일년 뒤에 결혼할까? 언제 결혼하고싶어? 이런이야기를 하니까 남자친구가 나는 결혼은 너랑 하고싶고 너랑할건데 언제 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둘이 마음 맞을때 해야하지 않을까? 이러는거야
그래서 난 저말에 상처를 받았어..
난 결혼이 급해..
나는 27살이고 남자친구는 32살이야
이 남자 나랑 결혼을 정말 할 까?
아는 오빠는 저렇게 너한테 재산공개 하고 자기 연봉이나 이런거 공개하고 말 할 정도면 너랑 결혼할 생각은 있는거 같고 좋은 애 같은데 너무 닦달하지말고 지켜보라고 하는데.. 나 어떻게 해?
자기 아직 어린데도 결혼이 급한 이유가 뭐야?
출산 목적이면 남친한테 터놓고 구체적으로 얘기해보면 좋겠다. 남자들이 결혼 정말 해야지 마음 먹는데 경제적인 부분이 큰 편이라서, 아이까지 생각한다면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들면 미루고 싶을 거 같아
현실적인 이야기를 또 꺼내기엔 어제 내가 몰아 붙였고 내가 마음이 많이 다친거같아 말을 또 꺼내기가 어렵네.. 현실적인 이야기를 또 뭐라고 꺼내볼까.. 아니면 냅둬야하나
일단 결혼시작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 시작하면 진행하는 내내 어려움이 많을거야. 자기는 결혼 준비가 다 된거야? 경제적으로 현찰이 충분히 준비가 됐고, 집에서 도움은 얼마까지 받을 수 있고, 살 신혼집은 어디에 어떻게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으로 결혼해도 괜찮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게 설득해야할 것 같아.
1년 안에 하면 좋겠다고 말해봐! 동의하면 진행하는 거고 아니면 헤어지겠지
내가 1년안에 하면 좋을거 같아 하니까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했어..
흠... 1자기 말처럼 자기가 결혼이 급한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네
남자친구가 그러더라 왜 그렇게 급하냐고 오히려 자기가 급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자기 내년되면 33살이라고.. 음.. 내가 결혼이 급한 이유는 아이문제 인거 같아 나는 아이를 일찍 낳고싶기도 했고 그 이후에 내 커리어를 쌓고싶거든 아이가 갖고싶고 낳을 아이라면 난 내가 한 살이라도 어릴때 낳고싶었어
온전히 그의 때를 기다릴 수는 없지 저희 때도 중요하니까, 어떤 조건이 갖춰지면 하고 싶은지 조율해 나가고 결혼을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해가는게 좋다고 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또 알다 보면 인연이면 결혼으로 가는거지!
그러네.. 어떤 조건이 갖춰지면 인지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는 한번도 해 본적이 없어.. 내가 이직 준비를 하고 있어서 생각을 못 해봤어
결혼은 서로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거더라구. 서로가 너무 좋아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결혼 타이밍이 틀리면 결혼 못해. 그걸 최대한 무리없이 할 수 있으면 결혼에 골인!
타이밍이 아닐수도 있겠다.. 난 어쩌지? 울고싶다
결혼은 너랑 하고싶고? 뭐 연애는 다른 여자랑 하고 결혼은 쓰니랑 하고 싶다는 건가..?
그건 아닌거 같아..
남친은 애 생각 없는거 아냐..? 결혼자체는 천천히 준비하는게 오히려 좋으니까 그렇게 얘기하는거 같은데..애를 기준으로 삼으면 서둘러서 준비할지도
맞아 애 생각이 딱히 없어보이기는 해
하...내 남친도 딱 그래ㅠ 나도 애 낳고싶은데...설득하고 싶어도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것도 아니였어서 갈길이 멀다....이 남자들 설득 어떻게 해야할까..
아하.. 나는 결혼 전제일까?.. 그냥 좋아서 하는 말 일까? 소개 받을때 내 집안, 직업 내 스펙 어느정도 다 보고 이 남자가 소개를 받은거거든 나도 저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받았고..
내가 보기에는 이남자가 그냥 하는 소리 같아 초반이니까 좋아하다보니 결혼하고 싶다 하자, 시집와라 그러는데 진심은 아닌거 같지 보여... 그냥 농담식? 같지 보였어
그치.. 내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자꾸 그러더라.. 나 어쩌지 헤어질까..
나는 그래서 이런남자가 별로야 미래가 있는사람이면 그렇게 말하지도 않거든 내 전남친도 맨날 편지로 결혼하고 싶다 너랑 평생하고 싶다 처음에는 아 좋아사 하는 말이구나 했는데 진심이다면서 그러면서 헤어지고 ㅋㅋㅋ 좀 얼탱이가 없었지
그냥 걸러 듣자.. 혼인신고 찍기 전까지
아직 사귄지 한두달인데 남친은 저런 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긴하겟지만 너무 이르게 느껴지긴하걸랑 이제 한달 만낫는데..
ㅠㅠ..
너무 급한거 같은데 더 만나보고 확신 생기고 해도 늦지 않아
내가 급한거 맞지.. 참고 할게
그리고 진짜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결혼"과 "출산" 이라는 게 하고싶은거면 결정사 가 연애결혼하면서 모든 게 딱딱 맞아떨어지게 할 순 없어 상대가 누군지 상관없이 정말로 "결혼"과 "출산" 이 하고 싶으면 결정사 가는 게 제일 빨라
결정사 생각 안 해 본거 아닌데 참고 할게
자기랑 나랑 생각 비슷하다 ㅋㅋㅌㅌ 나도 일찍 애낳고 싶은데 남친도 만나기 전부터 결혼 생각하고 만나고싶다하고 막상 결혼 하고싶다고 이야기하니깐 당연히 너랑 할건데 조금 더 자리 잡고하고싶다고 말 바꿔서 나만 미칠지경 ㅎㅎ 나만 급하지
난 지금 남친이 너무 오래 준비해야한다고 얘기 나오면 그냥 40살 아조씨한테 갈려구 ...^^ ㅋㅋㅋㅋㅋㅋ 그분은 급하신가봐
흠.. 어렵고 속상하다..
나두 맨날 그래ㅋㅋㅋㅋㅋ 자아 생기고ㅜ나서부터 일찍결혼해서 애낳아야지 하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점점 나이는 먹고 스트레스만 늘더라 ㅎㅎ,,,
결혼을 너랑 할 생각은 있는 거 같은데, 그게 지금이라곤 생각 안하는 거 같아 그리고 그 생각이 오래 가면 굳이 얘가 아니여도 괜찮지않을까로 바뀌기도 하지 27살이 결혼이 급할 이유는 모르겠지만 급하게 굴면 오히려 파트너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
모든걸 포기하고싶어지네..
그 계속 댓글 달아서 미안한데 결혼이랑 출산이라는 게 어쨌든 내가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랑 해야 의미있는 거 아니야..? 그 행위 자체에 목적을 두면 스스로의 정체성이 사라질 거 같아 결정사든 뭐든 다 좋은데 결국에는 내가 정말 모든 걸 다 바쳐도 괜찮을 거 같은 사람이랑 해야 완성되는 거잖아... 그 행위에만 급급해서 아무나랑 결혼하고 출산하게 되면 모든 게 무의미하게 느껴질 거 같아 조건 맞는 사람 딱딱 찾아서 결혼하면 뭐해.. 내 진정성이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