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객관적인 판단 도와줘ㅠㅠ
안녕 글이 좀 길어
나는 지금 대학생이고 고등학교2,3학년부터 4년째 부모님 일을 돕고있어 코로나때 상황이 안좋아져서 부모님께서 급하게 시작한 일이야 알바 쓸 상황이 안돼서 우리가족(외동이라 3명이야 ㅠㅠ)끼리 운영하고 있고 업종 특성상 24시간 운영해야하는 업종이야
이게 4년째 계속 반복되는데 난 집안 형편이 나아지는지도 아닌지도 사실 감이 잘 안오고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기분이 많이들지만 부모님 일이니까 최대한 도와드릴려고 노력해
중간중간 학교행사나 부모님 일이 많이 겹칠때도 있지만 대부분 부모님 도와드리러 갔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별일없으면 3번은 도와드리러 가고 성수기때는 나도 방학이라 거의 매일 도와드리러 가 평일에도 가는데 그땐 수업도 다 듣고 일도 도와드려서 아침에 나가서 밤 12시쯤 오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오후4시쯤 가서 밤12시쯤 돌아와 근로장학생도 하고 있는데 근로 있는 날은 근로+수업+부모님일 이렇게 돼 방학도 평일엔 근로+부모님일, 주말엔 부모님일 이런느낌?
용돈은 제대로 시급을 받는건 아니고 원래 달에 40만원 +10만원정도 받다가 작년 12월쯤부턴 중간중간 필요할때 도움받고 근로장학생으로 내 용돈 챙기고 있어
근데 이런 상황에서 나도 이제 슬슬 취업준비를 해야하고 진로도 결정해야하는데 도저히 그런 생각을 할 힘이 안나.. 전공도 적성에 잘 맞는지 모르겠고(공대) 해서 공기업 취업하고 싶기도 한데, 또 내가 배운건 전공인데...싶고 그냥 요새 엄청 혼란스러워 내 친구들은 다들 석사까지 한다는데 난 석사는 잘 모르겠거든...
요새 그냥 내가 물에 젖은 빨래같아 계속 갯벌에 빠져들어가는 느낌..??? 원래 잘 울지않았는데 툭하면 울게되고 사람하고 말섞기도 싫어지고 농담도 농담으로 안받아들여지네
이런상황에서 내가 너무 맘이 약한건지 아님 남들에게도 힘든상황인지 궁금해 나도 이런 상황이 4년째가 되니까 감이 잘 안와
다른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글 써봤어 혹시나 비슷한 상황인 사람들 조언부탁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지금 가정 경제상황이 어떤지 명확하게 모르고, 그러니까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막연하잖아? 와중에 내 진로도 막연하고. 그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막막하고 힘들거야. 부모님이랑 직접적인 대화 나눠봤으면 해
고마워 ㅜㅠ 안그래도 여름에 나도 터져서 울고불고 난리치면서 얘기도 했는데 내가 정확히 집에 그런 재정상황을 물어보는건 부모님 마음에 비수를 꽂는 것 같아서 못물어보겠더라.. 그래도 잘 얘기해볼게 고마워
나는 돈 얘기일수록 터놓고 직설적으로 말 나눠야 문제가 덜 생긴다는 주의라서.. 그리고 지금 자기도 가정 경제에 보탬되는 중이잖아? 물어볼 권리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