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이들수록 조급해지지 않냐는 질문이 머릿속을 채우는데
사실 난 내가 나이들었을 때 어떤 어른이 될지 기대가 더 되는거같아.
난 얼마나 더 성숙해져 있을까.
난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까.
난 얼마나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난 얼마나 더 능력있을까.
종종 여기 게시글로 나이드는게 무섭거나 두렵다는 글, 늙는게 싫다는 글들이 보여.
하지만 자기들. 우리의 멋진 미래를 생각하면 나이든 모습도 나름 간지나지 않아?
내 바람이자 꿈은 내가 만약 60까지 살아있다면 그때의 난 멋진 할머니가 되어있는거야. 내가 삶을 살면서 쌓은 깨닳음들과 지혜를 젊은 친구들에게 얘기해주는 장면을 상상하곤 해. 그리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상상도 하고. 젊은때는 못하는, 오로지 나이가 들어야만 할 수 있는 생각들을 하고싶어.
나이가 들고 늙는게 두렵지 않은건 아니야. 아픈것도 싫고 힘이 약해지는것도 싫어서. 그리고 정말 내가 꿈꾸고 바라는 그런 멋진 노인이 될 스 있을까 의심되기도 하고.
하지만 상상은 자유니까. 미래의 멋지게 늙은 나를 상상하면 나이가 드는게 마냥 두렵지만은 않은거 같아. 조금 기대도 되는 듯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