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노브라야.”
네 귀에 대고 속삭인다. 네 눈이 잠깐 커진다. 놀란 눈과 달리 손은 태연하게 내 등을 쓸고 있다.
“진짜네.”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상상을 하고 있을까.
너의 상상력을 자극하려고 던진 말이었다.
더운 여름에 브라를 하는 건 너무 힘들다. 땀이 차오르는 갑갑함에 선풍기를 옷 속에 넣고 싶을 지경이니까. 사실이 조금 섞인 핑계를 준비하고, 나는 오늘 노브라라고 선언한다.
더워서 그런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네가 그 말을 듣고 나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기를 기다린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