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국내 최초 성인 ADHD툰. ADHD 환자가 아니더라도 묘한 위로를 받을 수 있어요.
AROOO X a양
ADHD를 가진 날 이해해준 고마운 사람 ②
[나의 흑역사]

그러자 곧바로 전화가 왔다.
아 짜증나

남자친구는 내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고 본인이 속상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난 서서히 길어지는 통화가 지겨워졌다.
내가 이렇게 피해주는 입장이라면 이대로 헤어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귀찮고 그만두고 싶다”

적반하장 시전中
나 요즘 말이야! 모든 사람들이 싫어! 친구들이 만나자는데 거절도 한두번인지 억지로 나가 나 1분 1초가 아까워 네가 서운한 건 이해해 근데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
벅차다고!

끝내
나는 하지말아야 할 말을 하고야 말았다.
난 너랑 연락하는 게 마치 '일'처럼 느껴져
헤어질 각오로 말했다.

침묵이 흐르고 남친은 조용히 말문을 열었다
혹시 시간관리가 어려워?
그런가?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스러웠다.

너만 괜찮으면 내가 하는 방법 알려줄까?
응
그냥 이건 내가 게을러서 하는건데...
예상치 못한 반응에 눈물이 났다.

감정에 앞서 막말했던 것이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난 이 날 이후로 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기로 다짐했다.
모든 게 벅차던 시기에 전 결국 남자친구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고 말았어요… 당연히 남자친구가 화내고, 헤어지자고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 입장에서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놀랐고 감사하더군요. 그리고 주변에 이 계획 방법을 물어봤더니 다들 기본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더라고요… 🫠 전 진짜 몰랐거든요…어쩌면 그냥 성격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저를 그대로 봐주고 도외준 남자친구 감사합니다!
혹쉬 주위에 있는 모습 그대로 봐주고 이해하려 노력해 주는 사람이 있나요…?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