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어렸을 때 나는 편식이 심했다. 지금도 심한 편인데 어릴 땐 유독 심했다.
해산물 X
- 생선
- 조개
- 새우
- 꽃게
- ...
야채 X
- 당근
- 버섯
- 시금치
- 양파
- 미나리
- 콩
- 감자
- 밤
- ...
시러 시러 이외에도 많음....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식감·향에 예민한 것 같다.
대화 내용
- 진짜 맛있어 먹어봐
- 맛있으면 엄마 드세요
- 건강에 좋아
- 아... 그러니까 엄마 드세요.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을 먹으라고 할 때면 오히려 반감이 생겨 먹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체하거나 헛구역질함

호주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당시 편식이 심한 아이들을 볼 수 있다.
한시간째 앉아있음

그럴 때면 선생님들은 말한다.
선생님들의 말
- 이거 다 먹어야 놀 수 있어
- 빨리 먹어
- 놈!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은 아이들을 통솔해야 하고, 굶기지 않아야 하며, 자리를 치워야 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랑 너만 아는 비밀이야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쉿
끄덕
사실 나도 콩 싫어해
진짜요?

(속닥) 이렇게 콩 빼고 먹으면 된다?
진짜 아무한테도 안 알려주는 거다?
맛있지... 그리고 콩도 작게 부수면 아무 맛도 안 나
오물오물

먹으라고 강요하기보단 공감해주는 쪽이 더 나을 듯 싶다... 억지로 먹는건 또 다른 스트레스니까
다 먹었으니 얼른 놀아!
네!
굶기지 않고, 콩은 조금 먹었으니 된 거 아닌가요?
저는 여전히 콩을 싫어해요… 그런 제가 아이에게 콩의 좋은 점을 언급하면서 먹으라고 하는 것 역시 모순인 거 같았고요. 콩의 특유의 식감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잘게 다져서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 아이의 기질을 알아보시고 그에 맞게 음식을 주는 것도 좋겠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