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화가 나는 포인트가 다르다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주변 반응
- 물러나세요!
- 위험합니다
- 비키세요
악 짜증나!!

7년 전, 본사에서 우리매장이 좋은 매출을 내서 수고했다는 의미로 도시락을 인원수에 맞춰 보내줬다.
앗싸!

근데 난 이미 점심을 먹었어서 도시락을 내일 먹기로 하고 공용 냉장고에 두었다.
내일 보자...

다음 날... 분명히 있어야 할 도시락은 어디에도 없었다.
뒤적 뒤적
쓰레기통
어딨니~
어딨니

나는 당일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 매니저까지 한 명씩 물어봤다. 나의 도시락의 행방에 관해서....
당신이 드셨습니까?
아뇨?
바른대로 말해
모른다니까요
솔직하게 말해
그대가 내 도시락 먹었쑤?
목숨은 살려드릴게

변명타임
난 원래 도시락류를 좋아하지 않았을 뿐더러, 만약 내게 먹어도 되냐고 물었더라면 기꺼이 줄 의향이 있었지만... 그냥 너무 괘씸해서 범인을 찾아야 했다.
잡히기만 해봐

그렇게 범인을 찾으며 하루종일 도시락타령하는 내게 직원들과 매니저는 말했다.
직원들과 매니저의 말
- 이름을 써놓지
- 기분 나쁠 순 있는데 A씨꺼인지 몰랐나봐
- 배고파서 먹었나봐
- 내가 도시락 사줄게
아니! 먹고싶어서 환장한 게 아니라고요!! 아니! 본인꺼 아니면 먹지 말아야죠!!

화내는 나를 보던 한 직원은 조용히 말했다.
누가 제꺼도 먹었는데 어제 바쁘고, 배고팠으니까 먹었겠죠. 누구껀지도 모르고... 공용인 줄 알았나봐요
난 한순간에 먹는 것에 환장한 사람이 되었다...
털썩...

사건의 전말
나중에 범인을 찾았고, 뒤늦게 안 사실은 범인은 또 다른 매니저에게 누구껀지 물었고, 다른 직원들도 본인께 아니라고 해서 여분인줄 알고 먹었다고 한다. (심지어 매니저가 여럿이라)
결국 사과도 받고, 먹을 것도 받았다.
그 이후로 깨달은 것은 사람들은 불쾌해도 관계를 위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였다. 그리고 다들 나만큼 화내지 않는다.
그래 또 나만 몰랐지
그리고 유독 다른 사람들이랑 화나는 포인트가 다르다고 느껴지세요? 저는 이 일화 외에도 굉장히 많은데요… 저만 화나는 포인트가 다른건지 모르겠어서 굳이 ADHD특징으로는 넣지 않았어요!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