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그렇게 나는 시드니로...
- 워홀편 -
①

아침 7시 출근... 버스안...
어제 트라이얼도 잘했는데 오늘도 잘하겠지? 어제 만난 분들도 날 좋아해주겠지? 양상추? 레터스? 맞다 ㅎㅎ 재료이름 영어로 어제 공부해서 다행 근데 그 언니 나쁜 사람처럼 생겼는데 집에 갈 때 인사해주는 거 보니 그렇게 나쁜 거 같지 않구... 설렌당
우와 오페라 하우스
꺄하... ♡ 내가 하버브릿지 위라니 헤헤

도착하자마자..
거친 인사에 당황했지만...
안냐..세여?
아넵...!
휙
유니폼 갈아입고와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후다닥
빨리와 시간 없어!
네!
싸늘하다...

전 날엔 오후에 와서 몰랐는데....
텅텅 텅텅
그 많던 스시롤들 만들어진 것 각 위치 기억해서 두고!
그리고 스시박스들... 제가 만들고 위치 기억해서 디스플레이까지
신이시여....

그래...
겁이 나지만 해보자
덜덜 덜덜

잘 알아두라고
어머 얘! 난 딱 한번만 가르쳐준다? 난 두번 말하는 거 아주 싫어해
- 긴장
- 긴장

한 번 알려준거 또 물어보면
저... 혹시... 언니... 아까 그거... 뭐였죠?

고개를 저으며...
절레절레
한 숨을 푹쉬며 뭐라하더라고요
에휴 ㅠ
죄송해요

저 뭔가 이 이야기 쓰는데 가슴이 계속 벌렁이는거 보니... 이쯤에서 이 이야기는 그만해야 할거 같아요...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타격이ㅠㅠ... 표정, 제스처, 말투... 으....
이 외에도 밀치고, '나와', 기분나쁘면 대놓고 이야기해! 라는 식의 말을 들었어요ㅠㅠ
그럼 앞으로는 그 안에서 만났던 좋은 사람들 이야기 해드릴게요 ♡
그 당시 갓 23살 이었던 저는… 그녀와 고작 한 달 뿐인 만남이었지만, 다른 날들보다 이 날들이 더 또렷하고, 아파요. 그림을 그리는 내내 왜 이렇게 가슴이 쿵쿵 대나 싶었는데… 제가 아직까지도 정신적으로 이 상황을 떠올리기 힘든가봐요… ㅎㅎ 제가 못해서 혼나는 거면 고치려고 노력을 하거나 배울텐데.. 그냥 처음부터 저를 싫어하는 사람은 뭘 어떻게 해도 안되더라고요. 지금이라면 막 싸우고 뭐라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당시에는 마음이 엄청 여렸어서ㅠㅠ 감당하기가 힘들었나봐요…. 세상에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강해져야겠다고 깨닫게 된 사건이었죠…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