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여행을 섹시하게 즐기는 팁

몇 달 내내 격무에 시달린 끝에, 여러분과 파트너는 드디어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꿈꾸던 여행지를 찾아 떠나기로 합니다. 주말에 스키장에 가도 좋고, 며칠 동안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에 누워 힐링을 즐기거나, 한 주 내내 고대 도시의 유적지를 관광하는 것도 좋겠죠. 어떤 여행을 떠나든 여러분은 그 여행의 매 순간을 기대하고 있을 거예요.

성욕은 커지고 불안은 줄어들며 업무 메일 같은 건 기억 저 멀리로 사라지는 그런 여행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연인과의 여행은 섹시하고 힐링되는 경험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놀라운 감정과 긴장감, 기대감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특히 함께 떠나는 첫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파트너와의 여행을 로맨틱하고 섹시하면서도 편안하게 즐기기 위한 팁을 알아볼게요.

성적 판타지 이야기로 워밍업하기

여행은 항상 상상력에 불을 붙이죠. 실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여행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연구도 몇 개 있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상상 속에서는 섹스 플레이가 큰 부분을 차지할 거예요. 처음부터 두 사람 모두의 마음에 쏙 드는 여행지를 고르고, 파트너에게 성적 판타지를 이야기해 주세요. 그러면 두 사람 모두의 마음 속에 곧 누릴 짜릿함과 행복의 씨앗을 심을 수 있어요.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동을 찾아보며 섹스 버킷리스트를 실현해 보는 것도 좋아요. 가령 리밍 등 새로운 전희 아니면 역기승위 등 새로운 체위를 실험해 보거나, BDSM을 시도해 보거나, 호텔 바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섹스하는 역할극을 벌이거나, 야외 섹스를 즐길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죠. 평소와 다른 장소나 상황에서 도파민이 폭발하는 현상을 잘 활용하세요.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여행 계획을 정했다면 최대한 빨리 준비를 시작하세요. 철저히 계획할수록 낯선 장소를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미리 짐을 꾸리며 파트너와 대화해서 필요한 것을 챙기세요.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우의나 새로 산 수영복, 물가에서 놀 때 바를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크림(햇볕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하는 섹스는 말 그대로 최악이거든요)... 뭐든 좋아요. 파트너의 예산이 부족한 경우를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고려하는 게 좋아요. 지갑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데 돈을 펑펑 쓰는 상황으로 인해 커플 중 누구라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예방해야 하니까요.

여행을 갈 곳에서 공공 장소에서의 애정 행각이나 퀴어 커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문화적 규범을 꼭 확인해 두세요. 물론 섹스에 필요한 것도 전~부 다 가져가야겠죠. 여행을 떠나면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겨 평소와 다른 창의력과 자발성을 발휘할 수 있으니 섹스토이, 윤활제, 콘돔, 섹시한 속옷 등 분위기에 젖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준비해 두는 게 좋아요.

외음부나 포궁이 있다면 그리 섹시해 보이지는 않는 물건도 몇 가지 챙겨 두면 좋을 거예요. 사후 피임약도 필요할 수 있고, 질염약이나 질의 pH 균형을 맞춰 줄 프로바이오틱스 제재도 유용해요. 특히 수영을 할 예정이라면 더더욱요. 여기서 팁 하나!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섹스를 즐길 때는 방수 실리콘 윤활제가 최고랍니다. 바이브레이터와 콘돔 등 물품을 챙기는 전용 가방을 열기 쉬운 것으로 하나 준비해 두세요. 극락 번들과 stash 파우치의 조합을 추천합니다.

휴가를 떠나면 일상 속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고, 그래서 몸의 긴장이 풀리면 섹스를 향한 욕구와 쾌감을 경험하고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난답니다.

빡빡한 일정은 금물

많은 커플이 저지르는 초보적인 실수입니다. 명심해 두세요. 휴식 시간을 일정에 넣어야 합니다. 매일 충분히 잘 시간을 확보하고, 여기에 더해 낮잠을 자거나 재정비하고 껴안고 있거나 섹스할 수 있도록 여유 시간을 비워 두세요. 호텔 베드는 섹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을 떠나 여행을 즐기는 중요한 이유에는 성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 전반이 들어간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시차 적응도 잊지 마세요. 계획할 때 시차로 인한 휴식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게 좋아요. 시차와 씨름하다 보면 기분이 나빠질 뿐 아니라 성욕도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여행 속 섹시한 분위기 즐기기!

‘여행지에서의 뜨거운 섹스’는 분명히 실존하는 현상이에요. 휴가를 떠나면 일상 속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고, 그래서 몸의 긴장이 풀리면 섹스를 향한 욕구와 쾌감을 경험하고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난답니다. 게다가 동네 사람들이나 가족의 평가질도 없죠. 여행지에서는 슬럿 셰이밍을 당할 필요가 없다고요! 그래서 더욱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섹스를 즐길 수 있어요. 새로운 장소나 상황 덕분에 섹스 생각을 많이 하고 성생활이 활력을 되찾을 수도 있어요. Annals of Tourism Research라는 학술지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여행으로 인한 ‘정신적 전환’이 ‘리미노이드와 ‘코라’ 시공간’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성적 행동을 통해 자아를 재창조’할 수 있다고 해요. 경계 공간이 여성에게 색다른 성적 행동과 역할극, ‘진정한 표현’을 허용한다는 거예요. 설령 정해진 파트너가 있는 여성이라도 말이죠. 이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신체 감각에 대한 의식도 커졌다고 답했답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부담은 주지 말기

여행을 떠나는 커플이 ‘허니문 효과’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인생 최고의 섹스’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한 명이 성욕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거죠. 둘 다일 수도 있고요! 섹스가 끌리면 하되, 섹스를 ‘해야 하니’ 억지로 섹스할 분위기를 만들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호텔 룸에서 룸 서비스를 즐기며 함께 푹 쉬어도 나쁠 건 없잖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 인내와 여유

스트레스가 많거나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내 안의 다른 면이 나타나곤 해요. 그래서 파트너가 모험심이나 용기 등 긍정적인 특성을 드러낸다면 너무 좋겠죠. 하지만 반대로 크게 실망하게 될 수도 있어요. 연인이 생각보다 벌레를 무서워하거나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 당황해서 허둥대는 경향이 있다는 걸 알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새로운 발견에 대비하고 굉장히 상냥한 마음을 갖추세요.

서로의 새로운 면을 받아들여 주세요.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 꿈꾸던 행복한 판타지를 서로에게 되새겨 주세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서로에게 시간을 주세요. 24시간 내내 함께 있으면 지치게 마련이니, 그럴 때 몇 시간쯤 혼자 있을 시간을 가져도 아무 문제 없답니다. 몇 시간쯤 더 기다려도 충분히 짜릿한 섹스를 즐길 수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