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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여성의 섹스 vs 이성애자 여성의 섹스

퀴어 여성의 섹스 vs 이성애자 여성의 섹스

with Dame

3min
퀴어 여성의 섹스 vs 이성애자 여성의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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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 웰니스의 혁신, 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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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e은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을 맞아 미국에서 퀴어로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즐거움과 어려움에 대해 탐구해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많은 퀴어 여성이 이성애자 여성보다 즐거운 섹스를 할 수 있는 이유를 들여다봅니다.

때때로 남성과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구태의연한 이야기가 들리곤 하죠. 남성이 여성보다 욕구가 많다는 거예요. 사회적 통념에 따르면 여성의 성욕은 결국 없다시피 하고, 또 그래도 괜찮다고 해요. “섹스를 하고 싶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 없어.”라고 세상은 말합니다. “그냥 여자라서 남자만큼 성욕이 왕성하지 않을 뿐이야.”라면서요.

하지만 레즈비언, 양성애자 여성은 실제로 오르가슴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이성애자 여성보다 훨씬 많이요.

성욕이 아주 왕성한 양성애자 성과학자인 저는 이성애자와 퀴어 집단 간 욕구와 오르가슴 차이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통계는 이성애자 여성이 남성 파트너와의 섹스에 대한 의무감이나 저성욕을 보고하는 경우가 많은 현상에 대해 보다 깊이 숨어 있는 이유를 알려 주는 증거예요.

Journal of Sexual Medicine의 2014년 연구 결과 레즈비언은 섹스 중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경우가 75%인 데 비해 이성애자 여성은 61%였습니다. 2017년 Kinsey Institute에서도 비슷한 연구를 했는데, 레즈비언은 섹스 중 절정을 경험하는 경우가 86%인 반면 이성애자 여성은 65%였죠.

그렇다면 여기서 여성의 저성욕은 핵심적인 문제가 아닌 걸까요? 어쩌면 섹스 연구자 캐서린 롤랜드가 발견한 것처럼 이들이 하는 섹스의 종류가 중요한 건 아닐까요? 어쩌면 여성(과, 여성과 섹스하는 남성)이 받는 성교육에서 여성의 몸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인 건 아닐까요? 또 여성의 성욕에 대해서는요? 우리가 여성의 성욕에 대해서 배우는 내용은 그저 남성의 성욕보다 ‘적다’는 (틀린) 개념뿐이잖아요.

이유가 뭐가 됐든, 이 통계를 통해 퀴어 여성은 오르가슴을 느낄 뿐 아니라 섹스를 이성애자 여성 중 상당수와 다른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쾌감은 오르가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최근 Public Health England에서 7,000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는데, 25~34세의 응답자 중 50퍼센트는 성생활이 즐겁지 않다고 답했답니다. 그보다 고연령 집단으로 가면 그 수가 29퍼센트로 떨어지는 것을 볼 때,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게 된 여성이 보다 즐거운 섹스를 하는 것으로 보여요.

이제 실제 생물학적 특성이나 쾌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도 안 되는 성역할 관념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때가 되었습니다. 모든 여성은 활력 넘치고 충만한 성생활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성애자 여성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퀴어 여성은 누리고 있는 이유를 파악해야겠죠.

삽입 섹스에 집중하다 보면 놓치는 것

퀴어 여성이 이성애자 여성보다 오르가슴을 많이 경험합니다. 이런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이성애자 여성은 삽입 섹스만을 ‘진짜 섹스’로 보고 그 외에는 모두 추가적인 요소일 뿐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시스젠더 여성 대다수는 삽입만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삽입 섹스로는 오럴 섹스나 토이 사용 등 다른 활동만큼의 성적 만족을 얻기 어렵죠.” 공인 결혼 및 가족 상담가인 팸 셰이퍼는 말합니다. “시스젠더 남성은 삽입이야말로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한 궁극적인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일방통행로입니다. 그 남성의 시스젠더 여성 파트너는 만족하지 못한 상태로 섹스가 끝나 버리죠.”



욕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발적 욕구와 반응적 욕구죠.


클리토리스는 여성 오르가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성 오르가슴의 상당 부분이 어느 정도는 클리토리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외부의 음핵귀두, 즉 음순 위쪽에 보이는 작은 알갱이 같은 조직에는 신경 말단이 8,000개 넘게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삽입을 할 때는 이 부위를 거의, 또는 아예 자극하지 않죠.

이제 삽입만이 최고라는 성적 위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히고 쾌감을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도록 적절한 성교육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젊은 여성, 어린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갖출 수 있어요. 정보와 성적 주체성 말이에요.

공인 섹스 테라피스트이자 결혼 및 가족 상담가인 무슈미 고스는 섹스를 ‘질에 음경을 삽입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관념이 퀴어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관념은) 퀴어, 레즈비언 여성의 정체성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파트너와 스스로의 섹슈얼리티를 찾는 데 참조할 만한 로드맵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성교육을 통해 섹스와 자신의 몸에 대해 더 잘 파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퀴어 여성이 오르가슴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는 거죠.

여성의 욕구

오랫동안 여성의 욕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사실상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이제 과학이 이 주제에 대해 조금씩 밝혀내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있어요. 섹슈얼리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여성의 욕구에 대해 이해하기가 복잡해진다는 거죠.

섹스 테라피스트이자 신경과학자인 낸 와이즈 박사는 최근에 출간한 책 『좋은 섹스의 중요성: 스마트하고 행복하고 목적 의식으로 충만한 삶을 위한 쾌감의 심리학』에서 시스젠더 남성과 시스젠더 여성의 욕구 크기에는 차이가 없으며, 그저 다른 종류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욕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발적 욕구와 반응적 욕구죠. 자발적 욕구는 어떠한 형태의 성적 자극도 없이 스스로 흥분하는 경우를 말해요. 평범하고 고전적인 흥분이라고도 해요.



“동성에게 끌린다고 커밍아웃하려면 내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 만큼의 힘이 필요해요. 그리고 그 힘은 곧 내가 침대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인정하고 이야기할 힘이 될 수도 있어요.”


반응적 욕구는 조금 더 복잡해요. 반응적 욕구란 성적 자극에 노출된 이후에만 욕구와 흥분이 올라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자극은 파트너가 나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지는 것일 수도 있고, 포르노나 성애 소설 등 외부의 에로틱한 자료에 노출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와이즈 박사의 연구 결과 여성은 반응적 욕구를 훨씬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요. 즉 여성 대다수는 성적인 상황 속에 들어가야 섹스를 할 기분이 든다는 거죠.

이 사실을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욕구가 적다’는 인식이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욕구가 있다면 아무 때나 뜬금없이 흥분해야 한다는 편견이 대부분의 여성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욕구가 적은 게 아니에요. 그저 여성이 가진 다른 종류의 욕구에 충분한 시간이나 관심을 준 적이 없을 뿐이죠.

여성과 섹스하는 여성이라면 자연스럽게 여성의 욕구에 대해 이성애자 남성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도 그리 비약은 아닐 거예요. 스스로의 욕구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잘 알면 나와 비슷한 욕구를 가진 상대를 유혹하고 쾌감을 선사할 방법도 알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대화의 차이

성건강 전문가이자 Gentera의 의학 자문 위원인 공인 자연 요법 박사 캐서린 자고니는 섹스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 간 대화 방식의 차이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여성은 자신의 욕구를 남성 파트너의 지배 하에 두도록 교육을 받으니까요. 파트너가 기죽을지 모르니 침대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곤 하잖아요.

반면 퀴어로 커밍아웃하는 여성은 보다 강하게 자기 주장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퀴어 공동체에서 자신의 힘을 발견하면서 침대에서의 힘도 찾아낼 수 있다는 거죠.

“동성에게 끌린다고 커밍아웃하려면 내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 만큼의 힘이 필요해요. 그리고 그 힘은 곧 내가 침대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인정하고 이야기할 힘이 될 수 있어요.” 자고니 박사의 말입니다.

고스도 동의하며 이렇게 말해요. “지켜야 할 특권도, 추구할 특권도 없어요. 이런 환경에서 자유로운 인간 관계를 누리려면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 싸워야 해요. 그 결과 성적으로는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거죠.”

퀴어 공동체에 성역할과 권력 역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섹스가 주제일 때는 확실히 보다 풍부한 소통이 이루어져요. 저는 남성, 여성과의 섹스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항상 대부분의 남성 파트너에 비해 여성 파트너가 보여 주는 열정과 개방성에 깜짝 놀라곤 해요.

이 모든 이야기에서 배울 점은 무엇일까요? 우리 사회에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얽힌 오해가 많고, 그걸 바꿔야 한다는 거겠죠. 여성에게 스스로가 성적으로 원하는 것을 요구할 힘을 주고, 포괄적인 성교육을 통해 지식으로 무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발, 여성은 그냥 남성보다 성욕이 적을 뿐이라는 얘기는 그만 하자고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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