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가워요 자기들, 에이브릴이에요!
에이브릴 루이스 클라크를 소개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동 중인 성과학자(clinical sexologist)죠.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전문가입니다. 교육자로서 청소년들을 위한 가르침을 줄 때도 있고, 상담자로서 커플들에게 상담 치료를 해주기도 해요.
우리가 궁금한 자위와 포르노, 제일 잘 아는 사람
에이브릴의 모든 경력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포르노 제작사’에서 하는 일입니다. 에이브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 에리카 러스트와 함께 윤리적인 포르노를 만들고 있대요. 우리가 스스로 쾌락을 탐구할 때, 포르노에 대한 의구심이 들 때, 이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또 있을까요? 그래서 아루가 직접 에이브릴을 만났어요.
자기님들이 써클에 가장 많이 물어본 ‘자위’ 질문, 지금부터 에이브릴이 정확하게 답해준대요

🙋♀️ : 자위에 일일 권장량은 없어요.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올바른 성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해결할 문제죠. 이제 세상은 자위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인간의 행위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걸 인정해야 해요.
자위가 당신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자위 때문에 나 자신을 돌보기가 힘들거나, 친구나 가족과 멀어지게 하거나, 일할 때 어려움을 겪나요? ‘아니요’라고 대답했다면 잘 하고 있는 거예요. 포르노 소비도 마찬가지죠. 우리가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삶의 균형을 잘 지키고 있다면 계속 하면 돼요. 원하는 만큼요.
너무 많거나 너무 적거나, 그런 건 없어요. 안 하는 것도 괜찮아요.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가끔 자기가 충분히 하지 않는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하죠. 그러면 저는 “괜찮아요”라고 말합니다. 그게 사실이니까요. 성적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섹스나 자위를 할 필요가 없어요.
하루에 세 번 자위를 하는 것도, 전혀 하지 않는 것도 모두 완전히 자연스럽고 아주 흔한 일이예요. 잘하고 있어요.

🙋♀️ : 자위를 시작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이 있죠. 아주 쉬워요. 그냥 이야기하세요. 자위에 대해서요.
우리는 자위가 굉장히 비밀스러운 대화 주제라고 생각하죠. 그러니까 말하지 않는 거예요. 친구들과도 말하지 않고 가족들과도 말하지 않죠. 심지어는 파트너와고도 말하지 않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다들 자위를 하고 있고,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죠. 전 세계 인터넷에서 포르노가 차지하는 트래픽의 분량이 1/3 인 것 처럼요. 그래요. 우리는 이렇게 거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어요.
저는 그래서 자기만의방이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이야기하면 할수록, 자위를 더 자연스럽게 여기게 되고 해방감을 느끼게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자신의 몸을 탐험하고 이해하는 일이 훨씬 더 쉬워지죠. 나의 환상을 탐색하고 이게 좋은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어요.
이제 망설이지 말고 궁금한 것들을 모조리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이게 나를 흥분시키는 걸까?”, “나 자신과 해보고 싶은 걸까?”, “파트너와 함께 해보고 싶은 걸까?” 그리고 직접 나의 호불호를 찾아보세요. 그 발견을 친구들과, 파트너와 함께 나눠 봐요.
이렇게 대화를 시작한 것 자체가 가장 어려운 난관을 극복한 거예요.
수치심을 벗어 던진 우리들은 훨씬 더 자신감 있고 편안한 상태죠. 처음으로 섹슈얼 콘텐츠 서비스를 구독하고, 처음으로 섹스토이를 사고, 침실에서 윤활제를 써 보고, 친구들과 자위에 관해 팁을 나누고, 파트너에게 더 많은 요청을 할 수 있어요. 자,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되었죠?

좋은 방법....있으신가요? - 숨어있는 자기2
🙋♀️ : 포르노를 보고 싶다면 보는 것도 괜찮아요. 다만, 보고 나서 기분 나빠지지 않는 포르노 찾기를 도와드릴게요.
영화 ‘쥬라기 공원’ 알죠? 쥬라기 공원을 만든 사람은요? 모르더라도 검색해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스티븐 스틸버그잖아요. 그리고 원한다면 이 영화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누구인지, 촬영지가 어디인지도 알 수 있어요. 공개된 정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온라인에서 보는 포르노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그게 어디서 온 건지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우리가 불안해지는 거예요. 누가 이걸 만들었을까? 여기 나오는 사람은 내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알까?
‘윤리적인 포르노’라는 개념은 여기서 시작해요. 모든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작에 관여한 모두가 공정한 보수를 받는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들이 있어요. 에리카 러스트의 촬영장에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배우의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가로 제작에 참여하죠. 우리는 제작 과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검토하면서 누구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포르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영상을 시청할 땐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죠. 카메라 뒤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모든 과정을 이해한 상태에서 영상을 시청한다면 한결 마음 편히 포르노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온라인을 헤엄치다가 당신을 흥분시키는 영상을 발견했나요? 그렇다면 그 영상을 만든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세요. 그들이 누군지, 좋은 사람인지 끝내 알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확실히 윤리적으로 제작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곳에서 다시 영상을 찾아보세요. 에리카 러스트의 ‘xconfessions’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