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월경 전에는 질 분비물이 늘어난다. 평소와 비교해 점도와 색, 향이 달라지는 느낌도 있다. 이게 정상인 걸까? 생각해 본 적 있다면, 배란 시기에 나오는 ‘배란 점액’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말하는 냉, 분비물, 질액 등과는 무엇이 다른지. 배란 점액으로 알 수 있는 내 건강 정보는 어떤 것인지. 혹시 병원에 가야 할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질 분비물, 냉, 질액, 배란점액의 차이
배란점액 프로파일
✅ 어디서 왔지?
포궁경부에서 생성되고 배출된다. 포궁경부점액이라고도 한다.
✅ 특징은?
월경 주기에 따라 변화한다. 난자가 나오는 배란 직전 시기가 되면 색이 투명해지고 농도가 옅어져 흐르는 듯한 질감이 된다. 특히 계란의 흰자와 비슷한 이 상태를 배란 시기의 점액 ‘배란점액’이라 한다.
✅ 하는 일은?
평소의 점액들은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끈끈한 점액을 분비한다. 배란점액은 임신을 돕기 위해 점액의 농도를 묽게 만든다. 점액이 끈끈하면 정자가 움직이기에도 힘들기 때문이다.
✅ 활동기간은?
월경주기가 28일이라면 약 4일 정도 배란점액이 나올 수 있다. 월경 종료 후 10일-14일. 즉, 월경과 월경 사이 중간에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질 분비물, 냉, 질액과는 다른 걸까?
✅ 질 분비물=냉
질에서 나오는 모든 분비물은 질 분비물이고, 이것의 다른 이름이 ‘냉’이다. 질 분비물에는 질에서 생성된 분비물도 있지만 포궁경부나 외음부의 분비샘에서 생성되는 것도 있다. 어쨌든 질을 통해 나온다면 모두 ‘질 분비물’이고 ‘냉’이다.
✅ 질액
질 분비물 중에서 ‘성적인 자극을 받았을 때 질 내 점막에서 배출하는 액체’를 말한다. 여기에 포궁경부나, 외음부의 분비샘에서 생성된 것이 함께 섞인다.
✅ 배란점액
질 분비물 중에서 ‘포궁경부에서 생성되고 호르몬에 따라 변화하는 액체’가 포궁경부 점액이다. 그중에서 배란 시기에 분비되는 투명한 성질의 액체를 ‘배란점액’이라 한다.
✅ 결론
배란점액은 모두 질 분비물의 일종이다. 배란점액은 그중 ‘배란 시기’에 포궁경부에서 나온 액체를 말한다.
배란점액으로 알 수 있는 것
배란점액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월경 주기에 따라 농도와 질감, 색과 양이 계속해서 변화한다. 월경 주기 28일을 기준으로 평균적인 패턴을 알아보자. 배란점액의 패턴과 상태를 파악한다면 지금 내 몸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배란점액의 패턴
- 월경 종료 후 1~4일
건조하거나 끈적끈적함. 흰색 또는 노란색.
- 월경 종료 후 4~6일
끈적끈적함하고 축축함. 희끄무레한 색.
- 월경 종료 후 7~9일
크리미하고 요거트 같은 농도. 불투명하고 흐릿한 흰색.
- 월경 종료 후 10~14일
날달걀 흰자와 비슷한 농도. 투명하고 잘 늘어나는 점액질.
- 월경 종료 후 14~28일
월경이 새로 시작되기 전까지 건조함.
✅ 배란점액 패턴을 파악하는 이유
- 월경 주기 예측
배란에 가까워질 수록 투명하고 미끄러워지는 점액의 패턴을 보면서 월경주기를 예측할 수 있다.
- 임신 준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점액 패턴을 기록하면서 가임력이 가장 좋은 시기가 언제인지 가늠한다. 배란점액이 가장 투명할 때, 정자도 더 잘 헤엄칠 수 있다.
- 건강 변화 확인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배란점액이 평소와 다른 패턴을 보인다면, 몸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
포궁경부 점액은 또한 건강한 박테리아를 키우고,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고, 정자가 생식 기관에 도달하도록 돕고, 심지어 질병 및 임신의 신호를 알아챌 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현미경을 통해 점액을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