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성인 ADHD
왜 이토록 거절이 두려울까

근데!
막상 만나면 언제 고민했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놀았다.
호잇짜!
아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요청하지 않았지만 나는 광대 역할을 자처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재밌긴 했는데 이 허탈한 감정은 뭐지?
빤히...
재미있게 놀고 왔음에도 한숨이 계속해서 나왔다.
그래도 친구들이 웃어서 다행이야...

잠깐!
얘는 왜 안 웃었지?
내가 뭐 실수했나? 저번 실수 때문인가? 답장 느려서 기분이 안 좋아 보이지? 뭐지?
갑자기 웃지 않던 한 친구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잠들기 전 현타와서 울고, 재밌지 않으면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눈물을 흘리곤했다.
왜 나는 나서서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보여줄까? 거절을 못하는 것도 짜증나... 아까 웃지 않던 그 친구가 신경쓰이는데 그 친구도 과연 나를 신경쓸까?

‘거절 민감성’ 체크리스트
- 거절하면 상대방이 상처 받을까 걱정된다.
- 매사에 차라리 내가 손해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 문자 메세지가 왔을 때 뭐라고 답할지 주저한다.
- 선물을 줘도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하는지 여러번 확인한다.
- 타인에게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 대화할 때 상대방이 집중하지 않는 것 같으면 불안하다.
-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길까봐 먼저 피한다.
4개 이상일 경우 거절 민감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거절민감성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타인과의 관계형성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금쪽상담소 조연우편
여러분 ADHD와 '거절 민감성'은 공존한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ADHD를 파도파도 계속 넓어지는 스펙트럼 때문에 알아가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군요. ^-^
<거절 민감성>
: 외부의 비판, 부정적인 단어나 행동에 대해서 곱씹으며 오랜시간 불쾌함이 머무르며 부탁이나 요청을 거부 당했을 때 나의 존재를 거부 당한 듯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는 생각과 부끄러움, 실패감 등 을 느끼며 '모두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극단적인 감정 역시 느끼기도 합니다.
이 ‘거절 민감성’을 보니 문득 제 과거가 떠오르더라고요. 예전 게시물이나 책 안에 쓰여져있는 에피소드들을 보면 스스로가 너무 못나 보여서 우울감에 한창 빠지기도 했고, 작은 비판에도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 거라 불안에 떨기도 했거든요.
📍 상대는 우리의 부탁을 수용할 수도,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관계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면 그만큼 실망도 큰 법! “가족이니까 무조건~~~해야지 등” 완벽함,이상적인 모습을 기대하지 않기!
저는 <타인 민감성> 역시 꽤나 높았습니다. 작은 몸짓에도 저를 싫어하는 듯해서 괜히 불안해하고, 어두운 표정을 보면 다 제 탓인 것만 같은 그런 감정 느껴본 적 있으세요?저는 그럴 때면 오은영 박사님이 하셨던 말을 계속 떠올려요. ‘그래 이건 상대의 감정이다! 내가 감히 신경쓸 부분이 아니야’
사실 이 두 가지는 꼭 ADHD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흔히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금쪽상담소' - 에일리편 (타인민감성), 조연우 (거절민감성)
한번 보세요!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오늘 밤에도 혹시 지난 날을 들쑤시며 잠에 들기 어려워하실까 걱정이 되는 군요. 저도 이미 경험해봐서 그 마음 너무 잘 알지만 생각보다 상대방은 나를 그렇게까지 오래 생각하고 있지 않을 수 있어요. 정말 의도적으로 상처를 준 것이 아니라면요! ㅠ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