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여린 날의 추억 조각들
맞아 이때 그랬지

저는 저장강박이 있는데요.. 사진, 영수증, 티켓 등 버리지 못하고 모읍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나간 날들이 잊혀지는 게 싫어서요.
버릴 건 좀 버려
안돼요! 다 추억이잖아요
헐 저번에 여행갔을 때 영수증이다!
꼬깃 꼬깃 ㅁ의 추억상자
물론 이번에 이사갈 땐 큰 짐이긴 했지만요.

그리고 제겐 굳이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어린시절 추억 조각 모음에 은은하게 남아있는 기억들도 존재합니다.
우리 외갓집은 언제 가요? 다음에
저는 외갓집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그곳엔 추억이 넘쳐나요~

(초등학생 나이 때) 명절이나 가족행사 때 외갓집에 가면 한 살 어린 사촌동생과 저 그리고 저희 언니 이렇게 셋이 유일한 애들이었거든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동생들이 생겼지만)
엄마 쟤네 또 싸워요
언니
내꺼라고! 으악!! 내꺼야
사촌동생
우당탕탕
그만해!!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저희 데리고 놀이터에 데려가주셨죠.
내가 애들 데리고 나갈게!
앗싸 나가자!
우와!
ㅎㅎ
감사합니다!!


평소에 유쾌하고, 기쁨을 주시던 삼촌이 4월 8일에 하늘에 더 큰 기쁨을 주러 떠나셨습니다. 삼촌을 추억해보니 삼촌은 당신의 즐거움보다 저희의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여긴 마음이 따뜻했던 분이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추억상자
그동안 웹툰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랍니다. 그리고 제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유쾌한 툰을 그리기에는 저의 마음이 편치않고 괜시리 삼촌이 금방 잊혀지는 거 같아 속상했어요. 물론 세상에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당연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은 참 힘들고 무뎌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저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이 당시 기억은 항상 나요. 성인들은 어린시절의 좋은 추억들로 버틴다고 하더라고요. 얼핏 오은영 박사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정확한 문장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따뜻한 추억들은 제가 힘들 때나 기쁠 때 굳이 매번 떠올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제 마음 속에 든든하게 남아있었던 거더라고요. 그 덕에 지금껏 잘 버티고, 잘 커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외에도 제가 성인이 되고 깨달은 건 삼촌이 과연 애들과 노는게 재미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다시 한 번 감사해요..
삼촌은 사람 대 사람으로서도 보면 참 좋은 분이었답니다. 굉장히 마음이 따뜻하고, 누가 삼촌에게 뭐라고 해도 화도 잘 안내시고 불쾌함을 표현하지 않는 그저 바보인 척 허허 웃으면서 넘기시는 분이셨어요. 그 덕분에 참 즐거웠답니다! 이제는 우리의 좋은 추억들을 남기고 웃으며 멋진 사람이었다고 기억하는 일만 남았네요.. 아무튼 다소 우울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음에는 더 재밌고, 좋은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