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7만 명 자기님들이앱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어요!
logo
alarm button
menu button
menu button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4.09.07

(정말정말 길고 구구절절 웅앵거리는 고민글이야)

우리 부모님은 굉장히 보수적이셔. 아빠는 내가 대학생 되고나서부터 좀 관대해진 케이스라 요즘에는 다 눈감아주시는편이야. 문제는 엄마가 너무.. 너무 보수적이고 무서워서 내일모래 반오십인데도 힘들어.

아빠도 그렇긴 하지만 엄마가 유독 재력을 중요시하게 보는 사람이라 나한테 늘 하는 소리가 있어. 너를 굶기지 않고 고생시키지 않을 놈을 만나라, 하다못해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놈을 만나라.. 엄마랑 아빠도 철없던 시기에, 그것도 아빠가 취준생이었을 시기에 나를 낳아서 많이 고생하셨었거든. (나 태어나고나서 좋은 회사로 들어가서 해결되긴 했지만!)자식인 나는 그런 고생하는걸 원치 않으시는 것 같아. 이해해.

그러다 내가 22살에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잠깐 만난 남자애가 있었어. 걔는 나보다 2살보다 어렸고, 미대다니던 애였거든. 그 날 엄마한테 하루온종일 혼났었어. 돈도 안 되는 일라는 놈 만나지 말라고 안 했냐, (걔가 다니던 학교가 소문이 좀 안 좋은 학교였어) 어떻게 그 학교에 다니냐고 나한테 엄청나게 뭐라하셨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걔랑은 연락도 끊고 이성과의 만남을 아예 접다시피 지냈어. 2-3년간은 나도 직장-집-잠깐 친구 만나기로 지내왔고.

그리고 내가 이 나이에 아직 통금이 있어. 외박은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적 없고 밤10시만 되도 전화를 엄청 하셔. 언제 오냐, 빨리 들어와라.. 솔직히 진짜 웃기지. 내가 내일모래면 20대 중반이 되는데 아직까지 그런거에 시달려야하는게 이해가 잘 안 가. 철없는 발언일수도 있는데 이건 겪어보는 애들만 알아.

데이트 폭력, 이별후 보복 살인을 저지르는 기사들도 자꾸 보시더라. 흉흉한 세상이라고 남자 함부로 만나고 다니지말라고 거의 매일같이 얘기하셔. 전에 아빠가 우스갯 소리로 엄마한테 나는 그냥 독신으로 살라고 해야하는거냐고 물었던적이 있었어. 근데 엄마는 정말 이상한 놈들만 있다면 혼자서 사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어. 조금 충격먹었어 그 얘기 들었었을때. 그 정도로 싫어하는줄도 몰랐거든.

그러다 내가 최근에 내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어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연애를 한다고 알려야 내가 편하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말을 할 수 있을텐데 아직 말을 못했어.. 진짜 미칠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와. 내가 심지어 술도 잘 안 마시는 편이라 지금까지 꽐라되서 집에 왔다거나, 사고친적 단 한 번도 없었거든?

남자친구는 수도권, 나는 지방에 살아서 장거리야. 나도 이제 외박도 해보고 싶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만나고 오고 싶은데 엄마 때문에 눈치가 보여. 지인들한테도 진지하게 물어봤었는데 엄마한테 신뢰를 줄 수 있게끔 설득하라고 했거든, 근데 그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처럼 보수적인 부모님을 둔 자기들은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어떻게 얘기해? 참고로 나는 퇴사한지 이제막 1달된 자기야. 내일배움카드로 뭐 좀 배우다가 다시 직장 알아볼 예정이라 지금은 말하기 좀 그런것도 있어.

0
4

자기만의방 꿀팁

내 크레딧 확인

rightArrow
arooo-tip
도움이 되는 댓글을 달아보세요. 글쓴이가 좋아요를 누르면 셀렉트샵에서 구매 가능한 크레딧을 드려요!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음.. 우리 부모님이랑 비슷하네 나는 그래서 절대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 안해.. 말하고 나면 후폭풍이 두렵다..

    2024.09.0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에고 역시 그렇구나ㅠㅠ 일주일에 한 번씩 놀러간다고 어찌 말하지ㅜㅜ

      2024.09.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나는 그냥 맨날 친구랑 놀고 온다 아니면 이런저런 핑계 만들어서 몰래 만나구와🥲

      2024.09.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난 그냥 부딪치면서 싸웠어 서로 감정도 많이 상하고 실망하고 그렇지만 나도 이부분은 양보할 수 없다는 걸 계속 어필해야 내가 좀 편하더라고 그게 사실 부모님이 포기하시는 거라고 해도~

    2024.09.07좋아요0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

추천 콘텐츠

Geukrak
Geukrak
여성에게 필요한 성지식, 자기만의방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 이용약관
협업 문의
인재 채용
(주)아루 (AROOO Co,. Ltd.)
자세히보기more
대표이사이명진
사업등록번호869-81-02371사업자정보확인
통신판매업 신고번호제 2021-성남분당A-0546호
주소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175 (역삼동 747-29), 현승빌딩 4층 (주)아루
고객 문의help@arooo.co.kr
대표번호070-8766-8990
호스팅 제공자아마존웹서비스
©Copyright 2024 AROOO
google-store
appstore
twitter
instargram
https://www.arooo.co.kr/library/seohttps://www.arooo.co.kr/circle/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