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우울 관련 얘기인데 제발 들어줄 자기들 ..
내 남자친구는 우울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야.
나랑 만나기 시작한 초반에는 내가 보기에도 그랬고, 본인 스스로도 느끼기에 증상이 거의 없는 편이었어.
그러다가 요즘 들어 증상이 많이 심해지기 시작했어.
나는 정말 솔직히 말해서 내가 느끼기에 남자친구가 나한테 주는 안 좋은 영향은 없거든? 그런데 남자친구는 자꾸만 나한테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미안해 하고, 불안해 하고 나도 같이 우울에 잠식될까봐 불안해 해.
그래서 요즘 들어 이런 얘기를 자주 하다가 결국 남자친구가 나 같은 멀쩡한 애가 왜 정신병 있는 자기를 만나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면서 하룻밤 동안만 연락 없이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 했어. 너무 속상하고 슬펐지만 그래도 이 관계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느껴져서 내가 이번주까지는(4일 정도) 더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했어.
(병원은 예전에 다니고 한동안 안 다니다가 증상 심해진 이후로 예약을 했다 하더라구..)
우선 지금 내 생각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는 못 하고 방황하는 중이야. 지금 당장은 내가 느끼기에 나한테 좋지 않은 영향이 오는 건 아니라 생각되어서,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고 연락도 하고 싶어서 자기 전에 밤마다 속상하고 슬픈 마음에 울고 있어.. 그런데 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나중의 상황까지 생각해서 지금이라도 헤어지는 게 맞는 판단일까라는 생각도 들어.. 그러면서도 같이 이겨내보고 싶다는(물론 쉽지 않다는 거, 낫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 알아) 생각도 들고 그냥 오만가지 생각이 다 뒤섞여서 혼란스러워..
나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 자기들아.. 뭐가 맞는 판단일까.. 지금 당장은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안기고 싶어.. 나 너무 슬프고 속상해 .. 힘들어 ..
자기만의방 꿀팁
내 크레딧 확인
숨어있는 자기 1음 자기야 다 읽었고 여기에 쭉 적을게
2024.10.04좋아요0- 숨어있는 자기 1
힘들면 여기서 댓글 언제든지 달아 알람뜨면 바로올게
2024.10.04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남자친구랑 만나서 얘기하고 왔는데.. 계속 헤어지자고 해.. 나한테 이걸 옮을 수 없다는 이유뿐만 아느라 지친다고, 나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연애도 지친다고 해서 정말 헤어지는 게 맞는 길인가 싶어.. 심지어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난 헤어지면 제대로 얼굴 보고 일 할 자신이 없어... 나 어떡해야 해? 어떻게 해야해? 계속 붙잡으면서 한 번만 붙잡여달라고, 힘들 때 연락 없어도 되고 힘듦을 줘도 되니까 제발 한 번만 붙잡여 달라고 한참을 울면서 얘기하다가 결국 또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하고 왔어.. 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해 자기야 ..............
2024.10.06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 결국 헤어졌어 자기야 지금 너무 슬프고 내가 너무 비참하고 그런데... 나중에 꼭 제대로 고맙다고 인사하러 올게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2024.10.06좋아요0 - 아루
써클 인기글로 선정되었습니다! 자기님의 글을 [인기] 카테고리에서 찾아보세요.
2024.10.04좋아요0 - 주황색 금화조
내 남친도 우울증이 있어.. 그래서 나한테 의지도 많이 하고 본인의 우울감이 상대에게 갈까봐 많이 걱정하더라고 나는 지금도 많이 노력하는 중이지만 위에 자기처럼 내가 희생한 만큼 남친이 회복 되더라고 익명이라 이러는건 아니고 내가 하고싶은말은 자기가 한번 생각을 진지하게 오래 해보면 좋겠어
2024.10.04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내가 좀 더 오래 고민하고 생각해서 다른 결론을 내린다 해도 우선 지금은 이거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
2024.10.04좋아요0 - 주황색 금화조
나는 얘기를 많이 들어줘 데이트를 할때나 연락할때 말투가 살짝 달라져도 괜찮냐고 나는 괜찮으니까 말하라고 하는편이야 그리고 만날때나 평소에 한번씩 안아주고있어 안아주는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거 같아
2024.10.04좋아요0 - 주황색 금화조
그리고 나는 남친이 힘들다고 먼저 말하거나 우울하다고 말하면 만나자고 하거나 내가 간다고 하는편이야 이렇게 말하면 자기 편이 있는거 같아서 남친은 든든하다고 하더라고
2024.10.04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2
난... 조금 다른 것 같지만 한번 적어볼게...! 난 우울증을 한차례 겪고 약물치료까지 하다가 지금은 복용중단한 상태야 상태가 괜찮아져서 중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괜찮아졌어 그리고 남자친구는 지금 우울증이야 남친은 공황+우울증인데 약물 복용은 따로 하지 않고 있어 이건 우리 상황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만약에 만나고 싶다면 정말 마음을 굳게 먹으라는 거야 내의견이지만, 우울은 옮아 티를 내지 않는 게 어렵거든
2024.10.04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2
상대방을 걱정하다가 되려 본인을 잃을 수도 있어 윗 댓글들이 말한 것처럼 자기에게 의지하고, 심하면 의존할 수도 있고... 우울이 있는 사람의 의존을 버텨내기는 생각보다 힘들어 그 사람은 나 없으면 안 되는 거거든 나로 인해 안정을 찾고, 더 심하게는 나로 인해 숨을 쉬는 거니까...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면 좋겠어 난 내가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람이 곧 죽을 것 같은데 그 모습은 내가 죽어도 못 볼 것 같아서 붙잡고 같이 이겨내는 중인데 좀 많이 힘들다...ㅎㅎ 나는 다시 약물 치료 시작할까도 고민이고,..
2024.10.04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2
그리고 남친이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 남친이 본인이 우울증임을 자각하고, 나아지기 위해서 조금의 노력이라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난 계속 만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물론 우울증이라는게 단순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본인의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아닌지는 굉장히 큰 차이이기 때문이야
2024.10.04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2
말이 길어졌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자기가 자기를 잃지 않으면 좋겠어 애석하게도 나는 그걸 실패한 것 같지만ㅎㅎ 무슨 선택을 하던 간에 자기는 자기 스스로를 아주 잘 지키면 좋겠다ㅎㅎ
2024.10.04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3
나는 내가 우울증 환자인데 음 저렇겐 행동 안할거같아
2024.10.04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