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차였는데 죽도록 힘들다
2주전까지도 확신을 가지고 서로 엄청나게 신뢰하던 관계였는데 남자친구가 개인적인 가족사로 엄청나게 우울하고 힘들어해
근데 그 가족사가 나랑도 약간 엮여있는 거라 나를 보면 그 때의 죄책감이 너무 생각나서ㅜ힘들대
내가 기다려주겠다고 해도 자기는 누군가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기약을 말하기도 부담스러워서 해어지고 싶대
나에 대한 마음이 줄어든게 아니래
오늘 엉엉 울면서 붙잡았는데 미안하다고 하면서 전화 빨리 끊으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끝나는게 어딨냐고 전화 더 해달라고 하니까
서로 진정하고 생각 정리해서 내일 하자고 하더라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겠지? 단호해보였어
서로에게 이별을 말한 것도 처음이었고 2주전까지 서로 3주동안 붙어있고 엄청 사이 좋았는데 남자친구가 개인적인 일로 너무 힘들어했어 그래서 자기는 지금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나까지 신경써줄 수 없을 거 같대
너무 힘들다 이렇게 죽을 만큼 좋아한 건 처음이었고 이런 식으로 서로의 감정이 식어서나 잘못해서가 아니고 상황적인 것때문에 헤어질 줄 정말 몰랐는데..
- 숨어있는 자기 1
음 어떤 가족사라서 엮여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야, 나도 가족사 상황 때문에 헤어진 적 있어. 그냥 두면 언젠가는 연락 올 거야. 근데 그 언젠가에 이미 자기는 깨닫는 게 있을거야. 상대방이 자기 상황에 벅차고 자기 자신을 감당하기도 힘드니까 그냥 본인이 갖고있던 것들 중에 자기를 먼저 놓아버린 거라는 사실을....
2025.01.29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근데 지금 마음으로는 그걸 알면서도 걔가 날 붙잡는다면 붙잡히고 싶어..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상황이 나아진다면 다시 연락하고 싶어.. 원래 친구처럼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하고 난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사랑했기 때문에 외적인 요소로 걔를 놓치고 싶지 않아.. 그리고 지금은 걔가 밉기보다도 오랜 시간 걜 보면서 이렇게 힘들어한걸 처음 봐서 안쓰럽기까지해.. 미안 너무 호구같지
2025.01.29 - 숨어있는 자기 1
아니! 호구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그랬었으니까 ㅎㅎ 나는 진짜 오래 걸렸었거든. 그 애인이 자기한테 얼른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2025.01.29 - 숨어있는 자기 2
나랑 조금 비슷해서 공감가네... 상대가 나한테 기대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붙잡았는데 안 되더라...ㅎ
2025.01.29 - 숨어있는 자기 2
나도 내가 연하였고 서로 진짜 좋아해서 사겼고 너무 좋았는데... 그 사람 이전의 모든 연애상대가 누나(연상)였던 이유도 작용했을거 같고 그래... 아무리 의지해달라고 해도 힘들면 안 들리나봐 ㅋㅋ...
2025.01.29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아까도 생각 더 해보라고 했는데 자긴 며칠동안 생각한거라 안바뀔 거 같다는거야.. 근데 나한테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걸 처음봐서 붙잡는다고 붙잡히지 않을 거 같아 너무 슬프다
2025.01.29 - 숨어있는 자기 2
근데 진짜 얼마나 힘들어야 나까지 버릴 수 있는 건가 싶다가, 그냥 본인이 편해지고 싶어서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니까 마음 정리하기는 조금 나아지더라...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ㅎ 화이팅하자...
2025.01.29 - 숨어있는 자기 3
나랑 똑같다… 이거 지우지ㅜ말아줘 댓글 보고ㅠ위로 받게.. 힘들 때 힘이 되주고 싶었는데 상대는 힘들 때 날 놓은 거잖아.. 솔직히 거기까지 였던거같아 그걸 알면서도 받아들이기 힘들고 속상하고 그러네…..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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