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ADHD 가진 나
내가 눈치 없다고?
청천벽력
나 이렇게 눈치 많이 보는데...
반응
- 나?
- 충격...
- 억울한데?
- 내가?
- 나?

그동안 나는 내가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평소에 상대방 눈치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제발 입 좀 다물어
응 맞아 ㅋㅋ
ㅋㅋㅋ
쟤네 서로 좋아하네

하지만 난 눈치가 없었다... 20살 의류매장에서 알바하던 시절 에너지가 넘치던 나는 뽈뽈뽈 매장을 돌아다니며 일했고, 쉬고싶던 매니저는 내게 말했다.
매니저: a씨가 일 열심히 하니 제가 쉴 수가 없네요 (눈치가 없어..)
나: 쉬세요! 제가 할게요! (와다다)
나는 이 말을 듣자 칭찬인 줄 알고 더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19살 때, 내가 독일에 있었을 때 일이다. 학교에서 독일로 보내준거라 우리를 관리해주는 선생님이 계셨다.
교감선생님이 너희 보러오시니 밖에서 저녁 먹을거야.
앗싸 공짜밥

우리는 다같이 음식점에 갔고 지도 선생님은 교감선생님 앞에서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어쩌구 저쩌구
교감쌤
지루해

그리고... 교감쌤께 잘보이고 싶으셨는지 지도선생님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어쩌구 그래서

그리고 나는 점점 불안해졌다...
주변의 시선들
- 저 아시안들
- 아 시끄러워
- 쟤네 뭐야?
- 나가!
만약 우리를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그리고 선생님께 말했다...
순진: 선생님... 혹시 목소리 좀만 낮춰주시겠어요?
갑.분.싸
친구들: 쟤가 미쳤나?
반응이 왜 이러지?
나중에 친구들이 내게 분위기가 싸해진 이유를 설명해줘서 난 결국 사과했다. (선생님께)

너가 그런것도 알아? 라는 뜻...
난 10년만에 알았다...
하긴 '괜찮다' 라고 말씀 안하셨지...?
허허...
그런 거였구나? 나만 몰랐네 ㅎㅎ
이래서 내가 눈치없다고 하는 거였군...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