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ADHD 환자 일반 사람들 감정체험

첫 검사 이후 ADHD 판정 받고 나서 그 다음 날 부터 복용 시작했어요
- 이름
- 콘서타 18mg
- 복용법
- 아침 9시 전 식후!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면
- 메스꺼움
- 식욕부진
- 두통...?
식욕이 사라진건 개이득
사람마다 다르니 부작용은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세요

그 중에서도 가장 신기했던 것은 감정 부분이었어요.
이게 무슨 감정일까?...

(약 복용이후 든 감정이)
뭔가 잔잔한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 이라고 할까요?
이게 무슨 감정일까...?

그리고 이 감정이 평소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충격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기분을 물어보면 하나같이 이런 표정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아무 감정 안드는데?
이제서야 왜 이렇게 말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

괜히 걱정했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마 안 가서 원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사실 며칠 동안 경험했던 다른 이들의 삶은 그다지 재미있진 않더군요... 하하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요...?
🍪BONUS CUT🍪

6 정밀한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정밀함과 내 주의력은 반비례한다.
7 조심성이 없어 실수를 많이 한다.
이건 내 묘비석에 한 줄 평처럼 새겨져도 반박할 수 없는 문장이다.
8 다른 사람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
그건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내 앞에 앉아 떠드는 이가 용서받을 수 없이 지루하다면, 내 집중력 또한 지구 내핵으로 파고든다. 내겐 갑자기 바람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명료해지고 이 콘크리트 건물이 세워지기 전 터를 잡고 살았을 원주민 두더지들이...

때도 '이건 된다!'라는 확신이 있을 때만 조심스럽게 내뱉는다. 그럼에도 다들 내가 미친 농담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건 5점 만점에 2점이 적당하다.
11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다.
나는 천국에 도착하는 즉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태어나 버릴 것 같다.
12 불필요하게 끝없이 걱정한다.
일단 내 소중한 걱정들을 '불필요하다'라는 말로 싸잡는 게 기분 나쁘다. 걱정이 왜 나쁘단 말인가? 걱정은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2021년까지 기어코 살아남은 원동력이다. 마음은 상했지만 사람은 정곡을 찔리면...

13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한다.
오해다. 충분히 고려한다. 행동에 반영하는 걸 까먹을 뿐이다.
14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불쑥 대답해 버린다.
사람들의 질문이 너무 길다는 이의 제기를 하고 싶다. 질문에서 벗어난 장황설일 때도 많고, 동시에 서너 가지를 묻는 사람도 정말 많지 않은가? 하지만 맞긴 맞다. 나는 물음표 살인마이자 물음표 커터다.
15 차례를 기다릴 때 초조하고 답답하다.
맞다. 오래 줄서야 하는 일은 거의 포기한다. 어쩌다 서더라도, 미적대고 답답하게 구는 사람을 보면 꿀밤이라도 한 대 때려주고 싶다.
너무 웃기면서 공감도 되고, 작가님의 진심이 듬뿍 담긴 말씀에 혼자 실실 쪼개다가 공유해요 ㅋㅋㅋㅋㅋ 다들 꼭 읽어보세요!! 아 참고로 아직 저는 24p밖에 안읽었지만 추천해요!!! 😍😍😍😍😍😍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