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중반 커플인데 사귄지 두달 넘었거든
근데 남친이 사랑해~ 라고 말해주면 나도 답을 해야 하는데 말이 안나와.. 사랑하는 게 맞나? 싶고 좋긴 한데 잘 모르겠어
일단 나는 딸딸아들 집에 둘째딸이라 위아래로 받은 사랑 나만 못받고 약간 차별받고 자랐어
어려서 부모님과 표현을 하고 받은 적이 없어
기억해보면 단 한번도
분명 이런 영향이 있을 거 같고
또 하나는 썸타고 사귈 때는 마냥 좋았는데
키가 많이 작은 게 눈에 보이면서 초반보다 약간 마음이 식은 것 같아. 맨발에 옆에 붙어서 거울 사진을 찍었는데 키가 똑같은거야. 내 키 164
키 작은거 알았고 초반에는 별 대수롭지 않았는데
거울 사진찍고 약간 현타왔어 ㅠㅠ
남친은 내가 이상형이라면서 엄청 좋아해주고
표현 정말 많이 해주는데 내가 그정도 마음까진 아닌건지 사랑해~ 좋아해~ 이러면 딱히 할 말이 없어.. 표현할 말 자체가 안나와..
완전 초반에는 사랑해 말하긴 했어.
근데 그게 그냥 ‘나도 좋아해’ 정도의 뜻이기도 했고 또 답안하면 무안하니까 억지로 말한 것 같아. 진짜로 느끼든 아니든 똑같이 말해줘야 할 것 같아서?
부모한테 못받은 사랑 남친한테 받으려고 만났나하고 신기하고 감사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남친을 밀어내고 있어 표현을 좀 그만했으면 좋겠고, 애교부리고 사랑해 말하고 나한테 기대듯 안기는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만나는 건 괜찮은데 이런 표현들을 못받겠어
애착 심리에 문제가 있는걸까? ㅠㅠ
보이는 단점 말고는 마인드도 건강하고 정말 많은 장점을 가진 사람이거든
왜 많은 장점보다 지금은 단점이 보이는 건지..
여러가지로 고민이야..
이런 생각을 솔직하게 남친한테 말해봐 자기야 나도 사랑한다는 말이 안나와서 고민하다가 남친한테 말하니까 기다려줬어! 뭐든 소통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
아직 안사랑해서 그런듯... 나도 지금 같은 상태인데 그냥 안사랑해ㅋㅋ... 좋아해 정도라 남친이 사랑한다하면 나도~ 하고 말어...ㅋㅋㅋ
나도 여태까지 쓰니랑 진짜 똑같았거든??? 좋아는해도 사랑해는 좀 아닌것같구 표현도 안나오고 상대방이 서운도 해서 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렵다 생각했는데 이번남친 만났는데 한달만에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더라고!예전엔 사랑해라고 의무감+상대방을 위해서 억지로 짜냈거나 짜내지도 못한경우가 많았는데 진짜 너무 좋아하는사람 만나니까 기존의 나에서 예외들이 생기더라
그냥 남친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222
좀 회피형인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스며들어서 바뀔거야~